이봉현 | 경제사회연구원장 겸 논설위원 암울한 미래를 그린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주인공 윈스턴이 사는 오세아니아에는 이름과 하는 일이 완전히 다른 정부 부서들이 있다. 진리부는 뉴스, 역사 등 모든 정보를 통제하고 조작하는 게 임무다. 애정부는 사
소설 ‘1984’ 속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에는 ‘자유는 굴종’ 같은 반어적 표현이 난무해 무엇이 진실이고, 사물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완벽한 당의 통제가 구현된다. 사진은 국립극단이 2017년 무대에 올린 연극 ‘1984’의 장면. 국립극단암울한 미래를 그린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주인공 윈스턴이 사는 오세아니아에는 이름과 하는 일이 완전히 다른 정부 부서들이 있다. 진리부는 뉴스, 역사 등 모든 정보를 통제하고 조작하는 게 임무다. 애정부는 사상범을 고문하고 가혹하게 법 집행을 하는 곳이다. 평화부는 전쟁을 관장하고, 풍요부는 주로 배급량을 줄인다는 발표를 하는 곳이다. 거리마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이란 당의 슬로건이 펄럭인다.
그는 최근 인권 보호의 최전선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 인권 감수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을 지명했다. 안창호 후보자는 성소수자를 향해 혐오 발언을 서슴없이 해왔고, 차별금지법에 대해 “공산주의 혁명으로 가는 ‘긴 행진’의 수단이 될 우려도 있다”는 말도 했다. 헌법재판관 시절 낙태죄, 양심적 병역거부, 사형제 등 주요 인권 쟁점에 대해 국제인권기구나 국가인권위가 견지한 입장에 정면으로 맞서는 의견을 내왔다.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는 소셜미디어에 그동안 대통령들이 “전문성이 부족한 인물을 위원장에 지명한 적은 있어도 이렇게 정반대 입장을 가진 인물을 지명한 적은 없었다”고 썼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김광동 위원장은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경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에 대해 보상하는 것을 두고 “이런 부정의는 대한민국에서 처음 봤다”고 했다. 그는 또 유족들이 보상을 받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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