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수제맥주, 이래서 순식간에 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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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수제맥주, 이래서 순식간에 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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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샘의 맥주실록] 크래프트 맥주, 공간으로 정체성을 교감하라

서울 신당동이 핫하다. 떡볶이 때문은 아니다. 물론 신당동 떡볶이 타운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으로 미어터진다. 주목받는 곳은 떡볶이 타운 길 건너다. 중고 기물 가게, 오래된 쌀집, 작은 슈퍼 등 80년대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동네다. 요즘 '힙당동'으로 불리고 있다.

주신당은 신당동의 유래를 매장 정체성으로 잘 녹여낸 경우다. 가게 콘셉트가 자연스럽게 동네 이름과 연결되어 부가적인 설명이 불필요하다. 사람들은 신당골의 판타지를 느끼며 공간을 소비한다. 신당동에 생긴 다른 매장들도 마찬가지다. 원래 있던 양곡 창고, 쌀집, 동네슈퍼 외관과 이미지를 유지하며 알맹이만 바꿨다. 소비자들은 공간이 건네는 역사와 문화를 개별적인 콘텐츠 속에서 이해한다. 신당동과 환경은 다르지만 비슷한 사례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북촌 재동초등학교 건너 평범한 건물 1층에 있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곳은 원래 분식집이었다. 문 앞에는 새벽부터 베이글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무엇을 하는지가 주요 콘텐츠였다면 요즘에는 어디에 머무는지가 중요하다. 이렇게 공간을 소비하고 표현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스페이스와 정체성를 합쳐 스페이스덴티티, 공간정체성이라고 한다. 공간의 제약도 사라진다. 예전에 매장 위치 중 1급지는 유동 인구가 많은 대로변이었다. 당연히 임대료와 관리비가 비싸고 큰 투자 위험이 수반됐다. 그러나 공간정체성이 뚜렷하면 골목길 2층이나 한적한 시외 길가에 매장을 오픈해도 운영이 가능하다.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를 보고 가고 싶은 곳을 어떻게든 찾아간다. 게다가 그 과정을 탐험과 모험의 과정으로 생각한다.

요즘에는 삼겹살과 대창집 프랜차이즈가 레트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럴듯한, 존재했을 것 같은 인테리어로 마치 70~80년대 원통 테이블에서 냉동 삼겹살을 굽고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레트로는 과거 감성을 어필하고 고객들은 판타지를 소비한다. 21세기 들어 모든 브랜드가 진정성을 주장한다. 리얼, 어센틱, 원조, 오리지널, 진짜 같은 단어가 붙은 제품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비즈니스에서 진정성이란 무엇일까? 진정성은 가식적이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대량생산 시대는 가격과 품질이 중요했다. 이 시대가 막을 내리며 사람들은 가치에 기준을 둔 소비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브랜드와 상품이 나에게 '진실한'지가 중요해졌다. 가치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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