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환자 수 지속 증가, 질병관리청 유행주의보 발령. RSV 감염증 입원환자 증가,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 감소. 코로나19 입원환자 지속 감소.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질병관리청이 20일 0시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를 발령한다. 질병청은 의원급 300곳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지난 8~14일 한 주 간 의원급에서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13.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8.6명)을 초과하는 수치다. 지난달 17~23일에 외래환자 1000명당 4.8명이던 의사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1.4%였던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 8~14일에는 15.2%까지 늘어났다. 인플루엔자 환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으나, 최근 한 주 간은 13~18세에서 1000명당 36.9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7~12세(24.7명), 19~49세(18.2명) 순으로 많았다. 올해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은 A형((H1N1)pdm09, H3N2)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이번 절기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해 백신 생산에 사용하도록 권장한 바이러스와 유사한 유형으로, 백신접종만으로 충분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루엔자와 동시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도 유행 중이다. 질병청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감시한 결과, RSV 감염증 입원환자가 최근 4주간 1.9배 증가했다. 입원환자 1417명 중 영유아(0~6세) 환자가 전체의 83.9%(118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백일해는 9월말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서 소폭 감소 중이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도 여름철 유행 정점을 찍고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는 8월에 유행 정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최근 4주간은 한 주에 60명 내외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65% 정도가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인플루엔자·코로나19 접종을 하지 않은 고령층·소아 등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호흡기 증상 시 마스크 쓰기와 기침 예절을 준수하고, 환기를 자주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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