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선룰 변경 논의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1등 자르고 5등 대학 보내려고 하는 순간 그게 자기모순”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선 규칙 변경 논의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상식선에서는 어떻게 입시제도를 바꿔대도 결국은 대학 갈 사람이 간다. 그런데 정말 상식의 범위를 넘어서 입시제도를 바꾸면 문과생이 이공계 논문 쓰고 의대 가고 그러면서 혼란스러워 진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거 잡으면서 시작했잖나. 1등 자르고 5등 대학 보내려고 하는 순간 그게 자기모순”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7 대 3’ 구도의 현행 경선 룰에서 당원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선 룰 변경 기류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현행 룰을 ‘8 대 2’ 혹은 ‘9 대 1’ 아예 ‘10 대 0’로까지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상식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당원 비중을 대폭 확대하자는 주장은 대체적으로 김기현·권성동 의원 등 친윤계 당권주자들에게 힘을 싣겠다는 의도다. ‘반윤’을 표방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전적으로 차단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많다. 이 전 대표가 “문과생이 이공계 논문 쓰고 의대가고”라고 적은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사례를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씨 경우를 맹비판했던 국민의힘이 무리하게 경선 룰을 뜯어교쳐서 특정 인물을 당대표에 올리려고 한다면 그 자체가 자기모순이라는 비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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