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민생은 제쳐두고, 긴급하지도 않은 대통령 궁 놀이에 천문학적인 돈과 국력을 낭비하고, 권력투쟁과 정쟁에 몰두하는 대통령을 보고 있노라니...
히말라야 고산에 위치한 인구 80만 명의 작은 왕국 부탄이 지난 9월부터 국경을 완전히 개방했다.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 거의 3년 만이다. 국민총행복전환포럼 회원들과 함께 부탄을 방문하기로 했다. 10여 명의 회원이 신청하여 부탄 여행을 준비하던 중 부탄 정부로부터 '지속가능발전 요금'으로 하루 200달러를 매일 지급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렇지만 부탄에는 굶주리는 사람이 없고 거지를 찾아볼 수 없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의무교육이고 대학교육도 무상이다. 의료는 부탄 사람뿐 아니라 외국 여행객까지 모두 무상으로 제공한다. 교육과 의료를 위한 시설과 질이 선진국에 비하면 현저히 낮지만 공부를 잘하는데 돈이 없어 대학을 못 가거나 몸이 아픈데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부탄 사람들에게서는 가난한 사람의 비굴함을 느낄 수 없다. 오히려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와 국가에 대한 자긍심으로 충만해 있다. 절대군주제에 익숙해 있던 부탄 국민들의 반대에 대해"미래의 부탄 왕들이 모두 좋은 왕이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좋지 못한 왕이 내린 결단은 나라를 한순간에 붕괴시킬지 모른다. 국가는 왕보다 중요하다"고 설득했다. 그리고"모든 사람은 행복을 열망한다. 따라서 한 나라의 발전 정도는 사람들의 행복에 의해 측정돼야 한다. 국내총생산보다는 국민총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국정 철학을 제시하고 GDP 대신 GNH를 국정지표로 채택했다. 나의 통치 기간 나는 절대로 왕으로서 국민들 위에 군림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국민들을 부모처럼 지킬 것이고, 형제처럼 보살필 것이며, 아들처럼 섬기겠습니다. 나는 국민들을 위해 모든 것을 주고, 무엇도 취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아이들의 표본이 될 수 있는 좋은 인간상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나에게 국민들의 희망과 열망을 채우는 일 이외에 개인적인 소망은 없습니다.
1박 2일의 삭텡 여행만으로도 완전히 몸살이 난 필자는 메락 방문을 포기했다. 삭텡에서 메락까지 해발 4500m의 고개를 넘어 10km를 걷거나 비포장도로로 8시간 자동차 길이라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1박 2일의 메락-삭텡 여행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필자는 백성들과 소통하기 위해 두 곳 모두 며칠 야영을 하면서 방문한 부탄 왕에 대해 존경심이 생겨나지 않을 수 없었다. 코로나 팬데믹의 엄중한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민생은 제쳐두고, 긴급하지도 않은 대통령 궁 놀이에 천문학적인 돈과 국력을 낭비하고, 권력투쟁과 정쟁에 몰두하는 대통령을 보고 있노라면 부탄 국민이 한없이 부럽다.삭텡에서 부탄 국민총행복정책의 단면을 볼 수 있었다. 삭텡에는 330세대 2126명이 살고 있었다. 부탄도 오늘날 이농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척박한 비탈 농지에서 맨손으로 농사를 짓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부탄 정부의 무상의무교육정책에 의해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젊은이들이 마땅한 직업도 없는 산골에 남아있기를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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