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여러 의견 경청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주장과 관련해 “우리나라와 미국 조야의 여러 의견들을 잘 경청하고 따져보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전술핵 능력을 갖고 있는데, 우리도 임시적으로라도 전술핵을 재배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지금 현재 이렇다 저렇다 하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문답 모두발언에서 “북핵 위협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아주 견고한 대응체계를 구축해서 잘 대비하고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경제활동과 생업에 진력을 다 하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안보협력이나 ‘담대한 구상’ 같은 대북 기조가 북한 비핵화를 이끄는데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는 1990년대 초반부터 30년간, 우리도 전술핵을 철수시키고 한반도 전체를 비핵화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는데, 북한이 핵을 꾸준히 개발하고 고도화하면서 전세계를 상대로 핵위협을 하는 상황”이라면서 “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일 군사협력 강화에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핵 위협 앞에서 어떠한 우려가 정당화될 수 있겠냐”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친일 국방’ 공세 질문에는 “현명한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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