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이 끝물일 무렵 청산도행 배를 탔다 청산도 에세이 파도 서편제 유채꽃 박태신 기자
내겐 남도 여행이 설렌다. 너른 평야와 하늘, 푸근한 인심과 푸짐한 밥상 때문일 것이다. 또 서울에서 아주 먼 곳으로 떠나서 그런 것이기도 하겠다. 여기서 '남도'는 물론 전라도 남쪽 지방을 말한다. 보성, 강진, 순천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뭍을 떠나는 여행은 더욱 그렇다. 보길도가 그랬다. 바다와 섬 그러니까 다도해, 바다, 바다 구름, 배에 안길 수 있으니까. 유채꽃이 끝물일 무렵, 장흥에 들른 후 청산도행 배를 탔다. 지난 22일과 23일의 일이다. 선배들로부터 이청준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작가의 소설 쓰기란"고단한 인생을 살게 해주는 씻김굿 역할"이었다고 한다. 김승옥 작가와 더불어 일본말을 배우지 않고 한글을 배워 소설을 쓴 첫 세대라는 점도 이해할 수 있었다. 자유롭고 유려하게 한글을 써 나갔기에 나는 이청준 소설을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었으니까.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포구와 바다는 정말 아름답다. 심지어 애초부터 건축물을 쌓듯 모양새 있게 조성한 덕인지 대단위 양식장도 풍경을 해치지 않았다. 우리는 그렇게 유채꽃의 끝물 무렵 산과 들판과 바다를 누비는 행운을 누렸다.기행 오기 전 영화 의 원작을 읽었다. '열림원' 출판사의 다. 이 책에는 소리를 찾아 떠나는 '남도사람 1'에서 '남도사람 5'까지 단편소설의 연작으로 구성돼 있다. 이 다섯 가지 서로 다른 소설의 공통된 소재는 '소리'였다. 판소리 '서편제'는 대략 섬진강을 경계로 한 호남 서쪽, '동편제'는 호남 동쪽의 판소리로 구분한다. 는 그 서쪽의 판소리 가락이 들어 있는 소설이다.
그러다 정말 뜻밖에도 자갈로 가득한 해변이 나타났다. 숲 오솔길을 걷다 해변가로 내려가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보길도의 몽돌은 자잘한 크기인데 이곳은 알이 튼실한 자갈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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