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 사연에...' 17년 차 라디오 작가가 즐겁게 일하는 법 볼륨을높여요 오수미 기자
"오늘 방송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었다면, 좋은 방송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하나로 그날 있었던 나쁜 일을 잊을 수도 있지 않나. 오늘도 누군가의 기억에 하나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디오는 DJ 스케줄에 따라 제작진의 스케줄도 변동되는 편이다. 녹음하는 날과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날이 DJ의 일정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이다. 고 작가는"보통 주말 방송분은 미리 녹음하고, 평일에는 나흘에서 닷새 정도 생방송을 진행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의 주인이 된 헤이즈는 '연애' 주제를 가장 좋아한단다. 고 작가는"연애에 관한 사연이 오면, 게스트에게 우리 상황극을 해보자고 적극적으로 제안하기도 하고 주거니, 받거니 의견을 나누는 걸 정말 좋아한다. 나쁜 여자, 나쁜 남자에 관한 사연을 읽을 때는 분노를 참지 못하기도 하고. 이렇게 하라고 몸소 연기를 하면서 보여주기도 한다. 늘 청취자들의 사연에 100% 몰입해서 이야기하는 편이다"라고 귀띔했다.
고지양 작가는"헤이즈 DJ의 첫 공개방송이라 한강에서 벚꽃도 구경할겸 보러 오시면 좋을 것 같아서 여의도에 공연장을 잡았다"라며"그런데 그날 비가 왔다. 미리 일기예보를 보고 강수확률을 계속 확인했는데 결국 이틀 전에 실내 공연장으로 급하게 옮기느라 너무 바빴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갑자기 바뀐 상황에도 공연장을 찾아준 청취자들, 팬들을 만나는 순간 그동안의 노고가 싹 날아갈 수밖에 없었다. 고 작가는"이런 사람들이 듣고 있구나, 많이들 좋아해 주시는구나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 나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라디오국으로 와서 그가 가장 처음 맡은 일은 SBS 러브FM 라는 프로그램의 막내 작가였다. 당시를 회상하며 고지양 작가는"저는 라디오가 너무 좋았고 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에, TV 프로그램을 처음 맡았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기분이었다. 의욕이 넘치던 시기였다"며"청취자 분들이 보내주신 사연을 A4 반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매일 다듬는 일을 했다. 그걸 또 선배 언니에게 검토받고. DJ와 게스트의 사진을 찍어서 포토샵을 거쳐서 홈페이지에 올리고, 게스트 스케줄을 체크하고, 생방송에서 실시간으로 오는 사연 고르고 그랬지. 그때는 서포트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고 작가는 막내 작가가 해야 했던 일들 중에서 특히 전화 연결이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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