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이 국어책임관 업무 '최우수상'을 받은 이유 공공언어 울산광역시 정책명 김슬옹 기자
유달리 가을 하늘이 짙푸르던 지난 19일 방문한 울산광역시교육청은 입구부터 우리말글 사랑 열기가 가득했다. '바르게 고쳐 쓴 말'이라는 입간판의 '다듬을 말/다듬은 말'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왔다. 국어책임관 업무 교육청 분야 17개 기관 가운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이유와 현장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마침 울산광역시교육청이 있는 중구는 광복 후 제일 먼저 한글 전용 교과서 발간에 앞장 서고 '가감승제'와 같은 어려운 한자어를"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와 같은 쉬운말로 바꾼 바 있는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향이기도 하다. 대담 전에 외솔기념관을 들려 온 터라 최현배 선생에 대한 얘기가 대화의 물꼬를 술술 풀리게 했다."지난 광복절에는 울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해서 외솔회의실과 본관 1층 현관에 외솔 최현배 선생님 동판을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학생, 학부모, 시민들께서 한글사랑, 일제 강점기에"한글은 목숨"이라는 방명록을 남길 만큼 한글 사랑 나라 사랑에 남달랐던 외솔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다함께 노력하고 있고 특히 지역교과서를 만들어 외솔 정신을 특별히 강조하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공언어 바로쓰기를 특정 단체들이 노력한다고 쉽게 정착되지는 않는 듯합니다.
이와 더불어 교사들이 중심이 된 '외솔후학' 교사단 운영을 통해 국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연수 운영, 중등국어교육 관련 학교 현장 지원은 물론 우리말 다시쓰기 대상 어휘 선정 및 공모 제출 어휘 심사 등의 활동을 전개하였지요."동석한 박현미 중등교육과장은 12월에는 '함께 나누는 우리 말글 교육' 성과 발표회를 개최하여 연간 활동 결과를 공유하며 국어 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발표회 열기가 뜨겁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신문에서 '금일 휴업, 사흘'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보도를 보고 놀랐지만 '소통은 늘리고, 행복은 높이고'라는 말을 '소통 ON, 행복 UP'으로 쓰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단순히 순화어 쓰기 운동이 아닌 생활 속의 문해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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