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도 총선경쟁···‘분당을’ 김은혜·박민식 물밑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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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0 총선에 출마할 대통령실 참모들이 하나둘씩 용산을 떠날 채비를 하는 가운데 정치권...

내년 4·10 총선에 출마할 대통령실 참모들이 하나둘씩 용산을 떠날 채비를 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구를 둘러싼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물밑 경쟁이 화제다. 김 수석이 분당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박 장관 역시 일찌감치 분당을 출마를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대통령 측근인 두 사람의 신경전이 주목받고 있다.

김 수석은 분당을 출마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수석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공직자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분당을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지는 않다. 김 수석의 출마 명분은 원래 지역구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김 수석은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분당갑 의원직을 사퇴하고 경기도지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김 수석은 현재 분당에 거주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는 출마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 김 수석 측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분당은 ‘천당 밑 분당’ ‘제2의 강남’이라고 불리며 여권에 유리한 곳인 만큼 김 수석이 ‘험지’로 가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현역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선한 곳인 만큼 험지로 봐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박 장관 역시 분당에 20여년 가까이 살았던 점을 출마 명분으로 내세운다. 특히 박 장관은 더 이상 지역구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지난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식 출마선언을 했지만 일주일여 만에 자진사퇴한 바 있다. 이 과정에는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교통정리’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은 배경에는 경기도지사 선거 러닝메이트로 박 장관보다 안 의원이 적합하다는 참모들의 판단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해 5월13일 박 장관은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됐다. 윤 대통령이 지역구를 양보한 박 장관을 배려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수석과 박 장관 모두 윤 대통령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의 경쟁을 보는 당내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대통령 측근들이 ‘양지’만 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통화에서 “김 수석이든 박 장관이든 분당에 나오면 전체 판세에는 안 좋다. 이걸 보고 당에서 누가 험지에 가려고 하겠나”라며 “당을 위해 희생할 생각이 없는 웰빙정당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이 경기도지사에 출마했던 만큼 체급에 맞게 험지에 나가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중진 의원은 “김 수석은 경기도지사에 나갔던 만큼 경기도 어디든 나가려는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당내에는 박 장관이 원래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갑에 돌아가 현역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맞붙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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