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지인 사업가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줬지만 캠프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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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인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측에...

김동민 기자=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11.14 [email protected]다만 오 시장의 오랜 팬이라는 그는 당시 오 후보 선거캠프와는 무관한 일이며, 오 후보를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명씨의 말에 개인적으로 비용을 댄 것뿐이라고 설명했다.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세훈-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전후로 명씨의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였던 강혜경씨에게 돈을 보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실제 강씨의 법률대리인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보궐선거 전인 2021년 2월 1일부터 3월 26일까지 5회에 걸쳐 3천300만원을 강씨에게 송금했다.

우선 명씨 측에 여론조사 비용을 건넨 것은 맞느냐는 질문에 김씨는"기억을 잘 못했는데 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 찾아보니 금액이 맞다"고 답했다. 다만 1억원을 줬다는 일부 보도에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김씨는 당시 선거캠프에서 맡은 직책은 없었지만 오 후보를 지지하는 마음에서 선거캠프를 방문하고는 했으며 명씨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했다.앞서 오 시장 측도 명씨와의 연관 의혹이 제기되자 동일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명씨가 자신과 동향인 창원 사람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듣고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연락했으며, 명씨로부터 오 후보를 위해 여론조사를 해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김씨는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이어 오 후보의 조사 결과가 잘 나온 데 대해 명씨가 생색을 냈다면서"오 후보를 위해 여론조사를 한다면서 비용을 달라고 하고, 어떤 때는 애 학비가 없다며 돈을 달라고 해서 보내달라는 대로 그냥 돈을 보내 준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류효림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노들섬에서 열린 2024 서울미식어워즈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10 [email protected]이 여론조사 결과가 김 전 비대위원장 외에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됐느냐는 질문에는"그걸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자신이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여의도연구원 쪽으로도 전달이 된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또 자신이 여론조사 비용을 댄 것은 오 후보 캠프와는 아무런 상의 없이 이뤄진 개인적 차원의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응원하는 마음에서 캠프를 들리기도 했지만, 실제 맡은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김씨는 당시 오 시장을 지지한다는 플래카드를 개인 명의로 서울 곳곳에 내걸었고, 이를 본 오 시장 측이 고맙다는 뜻을 전해와서 인연을 맺게 됐다는 것이다.김씨는 아울러 자신은 정치인도, 언론에 보도된 대로 재력가가 아닌, 그냥 사업가일 뿐이라면서 정치권과의 연관설에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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