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나라 영국서 태어나 섬나라 홍콩에 살고 있는 그는 한국에서 거주했던 수 년 동안 한국 섬을 여행했습니다.\r영국인 마이클깁 한국 섬
영국인 마이클 깁이 MBTI 검사를 한다면 '극 I' 타입임에 틀림없다. 자칭"찌질이 영국인"라는 그는"내향형인 사람들은 섬을 좋아한다"며"다도해 국가인 한국은 내게 더없이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했다. 섬나라 영국에서 태어나 현재엔 또다른 섬나라 홍콩에 살고 있는 그는 한국에서 거주했던 수 년 동안 한국의 섬을 30 곳 넘게 여행했다. 그 결과물이 최근 번역본으로 출간된 『코리안 오디세이: 거친 바다를 건너 한국의 섬을 여행하다』란 책이다.제목 그대로, 그가 1년 간 맘 먹고 여객선을 타고 찾아간 한국 섬과 섬 사람들 이야기를 담았다. 영국인이 쓴 '그 섬에 가고 싶다' 격이다.
1990년대의 한국과 21세기의 한국은 어떻게 다른가. "글쎄, 내가 보기에 한국 자체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가 점점 더 한국의 가치를 알아봤다고 본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음식이며 화장품 쇼핑을 위해 한국에 오지만, 그건 한국 매력의 극히 일부일뿐이다. 그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으면서도 나만 알고 싶기도 한 복잡한 마음이 든다." 마이클 깁이 쓴『코리안 오디세이』 표지. [객Gaek 출판사] 다녀본 섬 중 세 곳을 꼽는다면. "백령도와 청산도 그리고 한산도 세 곳을 꼽겠다. 백령도는 참 특이한 곳이다. 한국에서 떨어진 한국인데 북한에 제일 가까운 곳이니까. 남과 북을 모두 연결하는 온갖 이야기들이 가득한 곳이고 '심청' 이야기 역시 백령도에 뿌리를 갖고 있다. 섬 매니어로서 백령도는 내게 천국과 같다.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에 등장해서 잘 알게 됐고, 한산도는 물론 이순신 장군의 스토리 덕분에 좋아하게 됐다. 이순신의 '난중일기' 등을 읽으며 그의 팬이 됐다. 그가 지었다는 이 시 역시 좋아한다. '한산섬 달 밝은 밤/수루에 홀로 앉아/큰 칼 옆에 차고/깊은 시름 하는 차에/어디서 일성호가는/깊은 시름 더하누나.'" 관련기사 전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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