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속도 늦춰… 코스피 급락, 원/달러 환율 연중 최고치 경신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및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미국발 충격으로 19일 금융시장이 또 출렁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기로 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5년만에 1450원을 넘겼고, 코스피 와 코스닥도 장중 2% 넘게 급락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시장이 진정되기는커녕 변동성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미국 연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마지막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지난 9월 이후 세 차례 연속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미국 기준금리는 4.25%~4.50%까지 떨어지게 됐다. 이 기간 금리 인하 폭은 1%포인트에 달한다. 시장의 예상대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갔지만, 내년 금리인하 전망을 바꾸며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연준은 내년 말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 폭은 기존 4회 인하에서 눈높이를 낮춘 2회 인하(총 0.50%포인트 인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결정문에 금리조정의 폭과 시기라는 표현을 통해 금리 추가조정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거나 부근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금리인하 속도 둔화 혹은 금리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이 전망을 바꾼 것은 인플레이션의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정체되고 있다. 이날 파월 의장도 “FOMC가 인플레이션 관련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견할 수 없다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연합뉴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1.75%포인트에서 1.50%포인트로 축소됐지만, 미국의 매파적 전망으로 강달러 압력이 심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치솟았다. 이날 오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오른 달러당 1453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5원)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국내 증시 역시 고환율과 미국 증시 조정으로 크게 휘청였다. 코스피는 전장대비 57.88포인트(2.33%) 내린 2426.55에 출발, 오전 10시35분 기준 전장보다 48.35포인트(1.95%) 떨어진 2436.08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사인 마이크론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폭락하면서 반도체주가 하방압력을 받고, 테슬라의 급락으로 2차전지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3.10%), SK하이닉스(-4.52%), LG에너지솔루션(-1.83%), 현대차(-2.54%), KB금융(-1.49%) 등 조선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는 3.56%, S&P500지수는 2.95% 급락했고 다우존스지수는 10거래일 연속 하락해 1974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8.28%), 브로드컴(-6.91%), 아마존(-4.60%) 등 증시를 이끌었던 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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