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든 여자든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네가 더 행복할지, 선택은 네 몫이야.” 엑스엑스…는 성적 다양성을 ‘보여주기식’ 소재로서만 소비하는 대신, 인터섹스 인권을 존중하는 설정을 품었다. 재이의 부모가 자녀에게 성별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대표적이다.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 메시지 티브이엔 제공 “남자든 여자든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네가 더 행복할지, 선택은 재이 네 몫이야.” 초경을 시작한 열일곱살 재이에게, 엄마 수영이 건넨 말이다. 재이는 여성과 남성의 생식기를 모두 갖고 태어난 인터섹스. 지난 9~10일 방영된 드라마 의 주인공이다. 재이는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고민하며 성장한다. 드라마는 그 과정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네 모습이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준다. 인터섹스는 여성 또는 남성이라는 전형적인 이분법적 규범에서 벗어난 성별 특징을 지닌 사람들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매년 세계 인구 중 약 0.05~1.7%가 인터섹스로 태어난다고 추정한다. 드라마 속에서 재이는 초경과 몽정을 모두 겪는다. 대본을 쓴 홍성연 작가는 “산부인과 전문의 자문을 거쳤는데, 재이처럼 2차 성징을 모두 겪은 사례가 의학적으로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해하는 부모들도 있다. 다음 세대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소윤 피디. 드라마는 재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친구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재이가 친구 세라와 우람과 함께 성별 정체성, 성적 지향을 탐구하며 성장하는 풋풋하고 청량한 학원물의 형식을 취했다. 연출을 맡은 이소윤 피디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인터섹스를 내 주변의 친구, 보통의 친구로 느껴지게 만드는 시선이 좋았다. 대본의 톤앤매너가 하이틴 드라마스러운 점을 살려서, 가능한 한 밝게 찍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시청자에게 낯선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작가·피디를 포함한 제작진 다수는 “드라마가 지나치게 무거워지지 않았으면” 하는 데 합의했다고 했다. “진입 장벽을 가능한 한 낮추자”는 취지에서다. 티빙 드라마톡에서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 도전적이네”, “한국에서 이런 드라마를 볼 수 있다니” 같은 놀라움을 드러냈지만, 큰 거부감 없이 드라마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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