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물 탐구생활 105] tvN 이 알려주는 양육 지침
나는 고등학생 아들을 둔 상담심리사다. 일상 또는 상담실에서 참 많은 부모와 자녀들을 만나는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이의 삶을 '기획'하고 '책임'지는 게 성실한 부모라는 통념이 굳어져 가는 것 같아 늘 안타까운 마음을 품고 있었다. 동시에 나 또한 엄마로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이를 조련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점검하며 지내고 있다.이런 내게 지난 주말 종영한 tvN 드라마 은 혜진과 준호의 로맨스보다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더 마음에 와닿는 드라마였다.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고자 하는 인물들이 내뱉은 대사들은 요즘 시대의 양육에 좋은 지침이 될 것 같았다. 이 말들 속에 담긴 심리와 의미를 살펴본다."엄마.
"흔해 빠진 방식으로는 아이들이 찜찜함을 없애줄 수 없어요. 읽는 방법을 가르칠 거예요. 텍스트랑 일대일로 맞장뜰 수 있는 근육을 키울 수밖에 없어요. 이런저런 문제풀이 스킬 없이 본질로 가야 해요." 준호가 이렇게까지 강하게 주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일치성'을 원하는 강한 심리적 욕구 때문이었을 것이다. 심리학에서 '일치성'은 마음 속 느낌과 생각, 그리고 행동과 말이 일치되는 것을 말한다. 감정과 생각, 행동이 일치할 때 우리는 자기 자신으로 존재한다고 느낀다. 사실 많은 부모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아이의 삶=부모의 책임'이라는 점이다. 물론 부모로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돌봐줄 '책임'은 져야 한다. 하지만, 아이의 삶은 오롯이 아이의 것이다. 학교도, 전공도, 직업도 아이 스스로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고 이를 선택하며,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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