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본 중년 남성의 성실한 모습, 삐딱하게 보는 까닭

South Africa News News

어느 일본 중년 남성의 성실한 모습, 삐딱하게 보는 까닭
South Africa Latest News,South Africa Headlines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48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2%
  • Publisher: 51%

[오길영의 뾰족한 시각] 프란츠 카프카와 영화

올해는 20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프란츠 카프카 100주기다. 카프카는 1883년 7월에 세상에 와서 1924년 6월에 세상을 떠났다. 내가 볼 때, 카프카는 제임스 조이스와 함께 20세기 문학의 최전선에 서 있는 작가다. 아니, 지금 읽어도 그들은 세계문학의 최전선에 서 있다.

어른은 다르다. 생물학적 어른이 되어가면서 우리는 세상과 부딪치고 겪으면서 자신보다 세상이 더 크고 힘이 세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럴 때 두 가지 대처법이 있다. 생물학적 성인이 되었으면서도 아이처럼 징징대면서 살아가기. 아니면 자신의 자아보다 더 크고 힘이 센 세상의 편에서 냉철하게 혹은 겸손하게 현실을 바라보기. 그렇게 정신의 어른은 '나'와 세상의 싸움에서 언제나 세상의 편에 선다. '나'의 욕망은 세상의 욕망, 타자들의 욕망에 견주어볼 때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를 보면서 나는 서로 충돌하는 느낌을 받았다. 감탄하는 마음과 뭔가 불편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그 얘기를 해보고 싶다. 좋은 영화는 처럼 매끈하게 정리된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언뜻 보기에 모순되고 부딪치는 삶의 지점을 드러낸다.

언뜻 보기에 히라야마는 달관한 존재처럼 보인다.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받지 못하는 화장실 청소 일을 하지만 때로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묵묵히 혹은 즐겁게 자기 일을 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히라야마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는 쪽에 서기보다는 뒤로 물러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입장을 택한다는 것이다. 하라야마는 사람만이 아니라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그의 나이와 감성을 보여주는 징표로 작용하는 필름 카메라를 들고 히라야마는 종종 햇살이 스며드는 나무를 찍는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집약해 보여주듯이,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주는 즐거움을 히라야마는 만끽한다.

두 사람은 그림자를 겹치면 그림자의 농도가 변할까를 실험하는 놀이를 한다. 그림자가 겹쳐도 변화가 없다는 전남편의 말과는 달리 히라야마는 그럴리 없다고 단호히 말한다. 여기서 겹치는 그림자는 인간관계를 상징한다. 어떤 관계든 그 관계에 들어가면 변화가 생긴다는 걸 히라야마는 굳게 믿는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OhmyNews_Korea /  🏆 16. in KR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1945년 광복'도 부담스럽다? 뉴라이트의 꿍꿍이'1945년 광복'도 부담스럽다? 뉴라이트의 꿍꿍이[김종성의 히,스토리] 그들이 1948년 8월 15일을 기념하고자 하는 까닭
Read more »

흑인 여성 대통령은 불편해?…흑인 남성 표심, 美대선 변수되나흑인 여성 대통령은 불편해?…흑인 남성 표심, 美대선 변수되나(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흑인 여성과 백인 남성의 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흑인 남성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
Read more »

국민연금 받는다고 기초연금 깎인 노인...갈수록 늘어 작년 60만명국민연금 받는다고 기초연금 깎인 노인...갈수록 늘어 작년 60만명국민연금 연계 감액 수령자 전체 기초연금 수급 노인의 9.08% 감액 금액 1인당 평균 8만3천원꼴 성실한 국민연금 납부자 불이익 커져
Read more »

뉴스 삐딱하게 보기 [열린편집위원의 눈]뉴스 삐딱하게 보기 [열린편집위원의 눈]손종욱 | 아주대 학생 ‘○○공화국’, 대한민국이 가진 구조적 문제를 언급할 때 종종 사용되는 단어다. 서울공화국, 사기공화국 등 많은 수식어가 있지만, 나는 ‘갈등공화국’이란 단어가 한국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갈등이 심한
Read more »

'사퇴 거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광복회에 토론 제안 '난 뉴라이트 아냐''사퇴 거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광복회에 토론 제안 '난 뉴라이트 아냐''독립·건국 중 어느 게 더 중요하다 한 적 없어...건국절 제정 반대'
Read more »

서울 인구 절반이 ‘노비’...청렴한 관리 이참판도 노비 758명 부렸다 [서울지리지]서울 인구 절반이 ‘노비’...청렴한 관리 이참판도 노비 758명 부렸다 [서울지리지]신분구조의 변화로 보는 한양의 도시사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4 18:3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