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쉬었음' 인구 증가와 청년 고립 문제 심화
24년 11월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 쉬었음 ' 인구는 지난해보다 3만8000명(10.6%) 증가한 39만5000명을 기록했다. 30대 ' 쉬었음 ' 인구도 2만9000명(11.4%) 늘어 2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2030세대의 ' 쉬었음 ' 인구를 합하면 총 68만 명으로 무려 70만 명에 육박한다. 이 인구 중에는 '고립'에 처해 있는 이들도 상당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용어의 구분 그냥 쉬고 있는 2030세대가 늘면서 청년 고립 문제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고립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다. 고립과 은둔은 차이가 있지만, 둘은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하고 구분되어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고립이라고 하면 대개 은둔을 떠올리므로 은둔형 외톨이로 인식되기 쉽다. 고립과 은둔을 구분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구분은 아직 없다. 책 의 저자는 작가지망생으로 6년간 직접 고립의 상황에 부닥쳐 있었다.
저자는 청년 고립 문제의 당사자이기에 이를 바탕으로 고립 문제에 관한 문제 제기와 분석,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조금 더 단어를 세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고립이 어떤 고립인지보다 명확히 정의 내리는 것이 이 문제 해결에 좀 더 나은 실마리를 제공하리라 느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립이란 표현보단 '니트족'이란 표현이 더 가깝다고 느꼈다. 니트족은 변변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여 근로 의욕을 상실한 청년 실업자를 뜻한다. 사회적 낙인 소위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은 2030 청년들을 가장 위축시키는 말 중 하나다. 그들은 열정이 없다거나, 배가 불렀다거나, 쓸모없단 말을 듣기 십상이고, 이는 곧 모멸감으로 이어진다. 모멸감은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낙인'으로 이어지고, 이 낙인이야말로 청년들을 '고립'으로 내모는 가장 큰 이유다. 주변의 친구들은 취업 등으로 앞서나가는데 자신은 뒤처진다는 기분,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할에 맞지 않는다는 기분, 이를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하는 막막함 말이다. 최근의 취업 시장은 대기업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망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1차 노동시장과 노동 안정성과 임금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2차 노동시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2차 노동시장에 속한 이가 1차 노동시장으로 넘어갈 수 있는 확률은 매우 적다. 따라서 첫 직장에서 1차 노동시장에 속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2차 노동시장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 펼쳐진다. 이것이 과거와는 다른 노동시장의 가장 큰 변화다. 그러니 청년들이 '아무 곳이나' 취업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된다. 일반적인 고정관념과는 다른 근본적인 사회 구조의 문제가 존재한다.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의 무직 기간이 늘수록 좌절감은 커지고 이는 '니트족'이 되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다. 70~80년대만 해도 모두가 못살았으므로 타인의 눈치를 봐야 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열심히 직장을 구해서 일하기만 하면 해 뜰 날이 올 것이라 믿는 것이 통상적인 사회 분위기였다. 하지만 현대의 사회상은 그와 다르다. SNS를 통해 타인의 삶을 관찰하며 끊임없이 타인과의 비교가 일상이 된 지금은 직업의 귀천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다. 남보다 못하다면 모멸감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당면한 현실이다. 이 현실에서 취업 실패와 장기적인 백수 생활이 이어진다면, 사회적 '낙인'이 발생하고 이는 이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내모는 이유가 된다. 고립에서 빠져나오기 저자가 고립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온라인을 통한 교류다. 저자는 작가지망생이었으므로 블로그를 통해 글을 썼고, 이를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지역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사람들과 관계를 쌓았으며 마지막으로 '니트 컴퍼니'를 통해 소속감을 얻었고, 이곳에서 지금의 애인을 만나며 고립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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