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사건 동료들의 울분 '피해자는 늘 노출, 가해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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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사건 동료들의 울분 '피해자는 늘 노출, 가해자는...' 신당역 오세훈 살인 서울교통공사 스토킹 조혜지 기자

"어떤 역에선 어떤 시민이 한 여직원에게 시비를 걸고 쫓아 다닌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 여직원의 출퇴근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항상 노출돼있고, 시민은 그 주변을 배회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명 위원장은 20일 서울시청 앞 신당역 피해자 추모 기자회견 이후 와 만나 오는 22일 오전 10시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위한 사측과의 특별 교섭 일정을 전했다. 원래 임금단체협약 관련 논의가 예정된 날이었지만, 사건 발생 후 긴급히 논의 주제를 보완했다고 했다. 그는"22일에도 하고, 그 다음 날에도 또 할 거다. 안 된다면 임금단체협약 안에 포함해 투쟁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인1조 근무 규정이 대표적이다. 공사 측은 순찰 시 2인 1조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공사 관계자는 지난 15일 신당역 사건 현장 브리핑에서"2인 1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터널 내 작업이나 공사장 내 위험구간은 2인 1조로 하지만, 자유롭게 다니는 공간으로, 인력이 부족해 생긴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실 오세훈 시장은 사건 발생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인 1조 근무 시스템 매뉴얼을 대책으로 제시했으나, 곧바로 삭제한 바 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이제야 너나 없이 말잔치에 말을 얹고, 책임을 피하려고만 하고 있다"면서"시장은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대해 SNS로 몇 시간만에 썼다가 지웠다"고 지적했다.노조 측은 공사가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를 제대로 분리하지 못한 책임을 함께 제기했다. 성폭력이 드러나 직위 해제된 상태에서도 내부망 접속 권한이 남아있어 피해자에 접근하기 용이했던 환경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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