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달리 단기 건별 계약급등한 물류비 그대로 떠안아강달러 겹쳐 버티기 힘든 상황
충남 천안에서 제지 업체를 운영하는 A씨. 역대급으로 떨어진 원화값에다 운송비까지 급등하면서 회사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A씨는"원자재를 수입한 뒤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구조인데, 원화값 급락과 해상운임 급등으로 업계가 다들 아우성을 치고 있다"며"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계엄·탄핵 사태까지 터지면서 이대로라면 한두 달을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건자재 업체 대표 B씨도"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해상운임이 급등했던 시기보다 지금 상황이 훨씬 더 큰 위기"라며"미국과 유럽으로 수출국을 확대하려 했지만 해상운임을 감안하면 지금은 숨을 고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급격하게 오른 해상운임 여파는 중소기업에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원화값 급락과 최근 불안정한 국내 정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치면서 경영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이 물류비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더 절실히 체감하는 것은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보기 어려워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매출액 500억원 미만 기업의 물류비 비중은 매출액 대비 7.8%로, 매출액 3000억원 이상 기업의 물류비 비중 4.4%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게다가 중소기업은 자체적인 협상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형 선사와 직접 계약을 맺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수출입 물류를 대행하는 '포워딩 기업'을 통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수료도 부담해야 한다.높은 운임을 감수하더라도 수출을 담당할 선박 자체를 구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이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폭발적인 물량을 쏟아내면서 선복량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물류비가 비싼 것도 문제지만 선박을 구하지 못해 거래처를 잃어버리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동남아시아로 화장품을 수출하는 중견기업 관계자도"이미 배가 출발하고도 남았어야 하는데 창고에 제품이 계속 쌓이고 있다"며"납품 기한을 맞추기 위해 웃돈을 주고 배를 구하거나 가격이 훨씬 더 비싼 항공 화물이라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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