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개인 트레이너의 고발...'2701호 사태' 축구협 입 열었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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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공고에 응시하지도 않은 무자격자를 고용할 수는 없었다'\r축구협회 2701호 안덕수 손흥민

대한축구협회가 2022 카타르월드컵 기간에 불거진 일명 ‘2701호 사태’에 대해 한 달 만에 입을 열었다. 축구협회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월드컵 축구대표팀 의무 트레이너 문제와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우선 “뚜렷한 사유와 내용을 설명하지도 않은 채 SNS에 쏟아낸 개인의 감정을 정면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그간 침묵한 배경을 설명한 뒤 “그러나 당사자도 아닌 측근이나 익명의 관계자를 빌려 계속 이 문제에 대해 보도가 나오고 팩트와 거짓이 뒤섞여 혼란을 주는 일이 되풀이됐다. 문제를 계속 수면 아래로 둔 상태에서 협회 내부적으로만 수습하고자 할 경우, 3월 예정된 대표팀 소집 때 비슷한 오해와 언론 보도가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생겼다”며 입장문을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우루과이와의 1차전을 이틀 앞두고 일부 선수들의 협회 소속 A의무팀장의 업무 배제와 귀국조치 요청이 있었다. 의무팀장이 안 트레이너의 합류를 반대하는 핵심 인물이라는 이유였다. 안덕수 씨가 자격증이 없어서 의무 스태프로 채용할 수 없다면 장비 담당자라든가, 다른 직책으로 등록해 놓고 의무 활동을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내부 논의 끝에 A의무팀장에게 치료활동은 중단하도록 조치했다”고 선수와 협회간 갈등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3. 손흥민 선수가 카타르 월드컵 참가를 위해 현지에 도착하면서 안덕수 씨를 개인 트레이너로 동행해 왔습니다. 안덕수 씨 외 다른 2명의 개인 트레이너도 함께 현지에 왔습니다. 협회는 내부 논의를 거쳐 손흥민 선수 외에도 희망하는 선수들이 있을 경우, 안덕수 씨를 포함한 3명의 외부 트레이너로부터 치료를 받는 것을 수용했습니다. 선수 관리에 일부 혼선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원한다면 굳이 막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7. 자격증이 없다고 선수들이 지목한 협회 의무 스태프 B씨는 지난 2008년부터 14년째 협회에서 일해오고 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운동사’ 자격증만을 갖고 있으므로 의무 스태프에 필요한 자격증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B씨와 안덕수 씨는 경우가 다릅니다. 협회가 B씨와 2년 재계약을 맺은 것은 2020년이었습니다. 이 때는 정부의 관련 법령이 시행되지 않았고, 협회가 해당 법령이 추진된다는 것을 알지도 못하던 때였습니다. 계약을 맺은 이후에 정부의 자격증 조건이 새로 시행되었으므로, 이를 이유로 소급해서 당사자와 계약을 해지할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계약이 종료되는 2022년 12월까지 국가공인자격을 취득하지 못할 경우 재계약은 할수 없다고 B씨에게 통지했습니다. B씨는 지난 12월 물리치료사 시험에 응시해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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