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팻말 들고 노래를 부른 스님 '생명 존중은 부처님의 가르침'

손팻말 들고 노래를 부른 스님 '생명 존중은 부처님의 가르침' 낙동강하구 장낙대교 엄궁대교 가덕도신공항 대저대교 박중록 기자

승복을 입은 스님들이 더 이상 자연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며 피켓을 들었다. 지난 9일 부산의 대원각사에 모인 전국 불교환경연대의 각 지역 대표 스님과 활동가 14명이 낙동강하구의 아미산 전망대와 가덕도를 찾았다.

능선을 따라 걸으며 바다가 강과 만나며 이루어진 낙동강하구의 모래섬과 등, 갯벌이 광활하게 펼쳐지는 모습을 바라봤다. 자연이 지닌 그대로의 아름다움, 지리적 위치와 특성, 현재 이용 실태 등을 눈으로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고개를 넘어 외양포 마을에 도착했다. 가덕도의 제일 남쪽에 위치한 마을인 이곳은 일제 강점기의 아픔이 생생히 남아 있다. 1904년 일본이 러시아 발틱함대를 겨냥해 만든 포진지와 탄약고, 관측소와 부대막사 건물 등이 고스란히 남아 아픈 역사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곳이다. 낙동강하구에서 온종일을 보낸 후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울산불교환경연대 대표인 천도 스님의 제안으로 새를 주제로 한 노래를 이어 불렀다. 그 안에는 새와 사람이 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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