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벌어지는 기현상들... 서울도 예외 아니다

[ESG 세상]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

사막화는 전 세계 100여 개국, 약 12억 인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 지구 육지의 3분의 1 이상이 건조 또는 반건조 지역이다. 해마다 지구상에서 600만 ㏊의 농경지가 추가로 사막화하고 있다. 또한 연간 남한 넓이의 산림이 농경지로 개간되는데, 개간된 농지 대부분이 결국 황폐지로 변하게 된다. 유럽집행위원회 산하 유럽공동연구센터는 지구 육지 면적의 75% 이상이 사막화의 영향 아래 놓여있으며, 2050년에는 90% 이상으로 영향권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사막화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멀쩡한 땅이 사막화를 거쳐 사막으로 변하게 되는 셈이다. 사용 가능한 토지의 황폐화와 기후 변화로 인류가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 활동은 물을 집약적으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건조한 기후의 변방 지역에서 지속되기 어려웠다. 농업 활동은 결국 지역의 지하수를 고갈시켰다. 목축이 가능한 초원이 농경지를 거쳐 서서히 사막으로 변했다. 도시를 건설하고 증가하는 인구를 수용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초원을 파괴하면서 이미 1950년대에 사막화 문제가 대두됐다. 중국의 사막화는 초원 지대에서 생태적 순환이 막히면서 본격화한다. 지부티,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수단, 차드, 니제르, 나이지리아, 말리, 부르키나파소, 모리타니, 세네갈은 2007년에 사막화를 막기 위한 20억 달러 프로젝트를 실행에 합의했다. 서쪽의 세네갈에서 동쪽의 지부티까지 아프리카를 횡단하는 15㎞ 너비에 7775㎞ 길이의 숲 장벽을 세워 사하라 사막의 남진을 저지할 계획이다.2022년 8월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서부 카세레스 주의 바데카나스 저수지가 가뭄으로 말라붙으면서 '스페인의 스톤헨지'로 불리는 수십 개 거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당국은 저수지 수위가 총수용량의 28%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사상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면서 스페인 국토의 20%가 현재 사막으로 변할 위험에 처해 있으며 31.5%가 이미 사막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카탈루냐의 조치는 사막화에 대해 저지 노력을 기울이는 대신 사막화를 받아들이면서 사막화한 스페인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강구한 것으로, '예외적인 해결책'이다. 생태전환부 테레사 리베라 장관은"그것은 기술적으로나, 행정적으로 가장 간단하고 명확하며 가장 준비된 조치이다"라고 말했다. 1994년 유엔은 사막화 방지 협약을 채택하며, 매년 6월 17일을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로 지정했다. 사막화는 단순히 환경 관련 문제를 넘어서, 인류 전체가 마주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을 지정할 때보다 지금 상황이 훨씬 더 안 좋아졌다는 데 이견이 없는 만큼 기후위기 대응과 함께 사막화 방지 및 적응에도 인류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이다. European Commission Joint Research Centre New World Atlas of Desertification shows unprecedented pressure on planet's resources 유엔사막화방지협약사무국 Land Degradation Neutrality 산림청 https://www.forest.go.kr/kfsweb/kfi/kfs/mwd/selectMtstWordDictio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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