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엔진 수출에 '빨간불'…중국-반도체-에너지 3대리스크 중점관리
최대 수출국 중국 경제 회복 지연…주력 수출품 반도체 가격 하락 박상돈 기자=정부가 31일 역대 최대 규모인 351조원의 무역금융 공급 내용 등을 담은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한 것은 우리나라의 무역 상황이 그만큼 녹록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가격 하락,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 등이 겹치면서 향후의 무역 전망도 밝지 않은 상태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출은 총 4천111억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그러나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무역수지는 153억달러 적자를 보이고 있다.에너지 수입 증가분이 무역적자 규모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5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 만이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도 이달 1∼20일 6억6천7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면서 4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다. 대중 무역수지 4개월 연속 적자는 한중 수교가 맺어진 1992년 8월 이후 처음이다.지난 6월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수출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역대 최대인 351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물류·해외인증·마케팅 등의 수출 활동도 지원하기로 했다.상하이 양산항의 수출입 컨테이너 부두우리나라의 무역적자를 키우고 수출 둔화를 초래하는 리스크는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 수출 전망이 당분간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상태다.최근 경제 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에서 3.6%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대중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해 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첨단 소부장, 서비스 등 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하반기 산업·통상장관회의를 열어 수출 활동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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