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절반은 비혼·이혼·사별...'독신 천국', 한국이 일본보다 빨리오나 [한중일 톺아보기]
2011년 일본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35년 일본의 생애 미혼율이 남성 35.1%, 여성 24.6%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생애 미혼율이란 결혼 가능 인구 중에서 만 50세 전후까지 결혼 경험이 없는 인구의 비율을 말합니다. 이혼 또는 사별로 인한 독신자의 비율은 남성 9.2%, 여성 26.1%로 예상됐는데, 여성 독신의 비율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 것은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2010년 한국과 일본의 1인 가구 비중은 각각 23.9%, 32.4%로 10%포인트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하지만 2020년 한국 31.7%, 일본 38%로 6%포인트 정도로 좁혀졌고 다시 2040년에는 각각 37.9%, 39.3%로 1.5%포인트 이내로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즉, 30년 뒤에는 한국도 일본처럼 2.5가구에 1가구꼴로 1인 가구인 상황이 오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추세대로라면 시간이 흐를수록 1인 가구 비중은 급증하는 데 반해 '핵가족'은 감소해 드물어집니다. 물론 이 같은 1인 가구 증가와 핵가족 형태의 해체 흐름이 일본에서만 발견되는 건 아닙니다. 선진국 대부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고 한국도 직면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입양문화가 발달해 있지 않고 이민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데다 미혼 출산이 금기시되는 한국과 일본의 경우 이로 인한 공동체 붕괴 현상이 더 심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1인 가구가 늘면서 언제부턴가 혼밥, 혼술, 혼행이 유행하고 나홀로 족이란 말도 등장했습니다. 소비행태 변화는 1인 가구 확산을 쉽게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예들 중 하나로, 한국도 일상의 많은 부분이 점차 집단보다 개인에 더 집중되고 있죠.
비혼과 만혼, 저출산·고령화, 황혼 이혼과 노인 자살의 증가는 모두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 사안들입니다. 그리고 한일 양국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들이기도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은퇴한 기혼 남성들이 가장 불안한 계층이라는 지적은 일본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1인 가구가 40%에 근접하고 독신인구가 절반에 육박하는 사회는 예전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현재 1인 가구의 삶은 2인 이상 가구와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주거 혹은 식생활 관련 규모의 경제면에서 불리하고, 범죄와 질병 등 비상시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서상 고독감의 문제도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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