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에 파묻혀 있는 것 같은 문, 왜 이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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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문화유산 탐방기] 청주 상당산성

탐방 순서: ①성내 방죽 → ②동장대 → ③남문 → ④서문 → ⑤동문 → ⑥서문 탐방요즘 내 짝꿍은 한창 운전 연수에 몰두해 있다. 올해는 제대로 운전을 익히겠다는 각오로 매주 연수 중이다. 나는 그 옆에서 코치를 부탁받았다. 코치를 맡으면서 얻는 혜택은,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문화유산에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엔 조금 멀리 가보자!'라는 짝꿍의 말에 '청주 상당산성'으로 낙점했다.청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들어 봤다는 산성이지만, 청주와 인연이 없던 나에게는 낯선 이름이었다. '청주 상당산성'이라는 이름 자체가 재미있다. 백제는 옛 청주를 상당현이라고 불렀고, 상당산성의 이름이 여기에서 유래했단다. 그러니까 '청주 상당산성'은 마치 '역전 앞', '동해 바다'처럼 같은 뜻을 반복하는 것이다.

성 안에는 여러 식당과 카페가 밀집해 있었고, 심지어 청주를 오가는 시내버스도 존재했다. 상당산성은 존재감 없이 스러져가는 유적이라기보다는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지였다. 마치 남한산성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가장 먼저 들른 곳은 동쪽에 위치한 지휘소, '보화정'이었다. 보화정은 상당산성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보수 공사 탓에 제대로 살펴볼 수 없었다. 공사 가림판에 마련해둔 조그만 유리창 너머로만 보화정을 슬쩍 엿볼 수 있었다. 아쉬움을 안고 진남문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딛는 곳마다 온통 진흙밭이다. 푹한 날씨에 나만 몸을 녹이는 게 아니었나 보다.상당산성의 성곽은 수원 화성처럼 잘 다듬어지고 정리된 것이 아니라, 수북한 잡풀과 흙이 뒤엉겨 마치 산의 일부 같았다. 성벽 위로 깔린 계단을 따라 퍽 높은 경사를 올라갔다. 15분 정도 걸어 공남문과 그를 보필하는 동남 치를 만났다. 치의 앞뒤 길이는 1, 2m 정도로 그리 길지 않았다.

구전에 따르면 미호문 자리에 있는 호랑이가 도약하여 이곳을 떠나면 지기가 쇠하게 되므로 범이 떠나지 못하게 호랑이 목에 해당하는 위치에 성문을 세우고 미호문이라는 이름을 달았다고 한다. '弭' 자에는 '그치다', '활', '편안하게 하다' 등이 있다. 각 뜻이 저마다의 해석을 가능하게 하니, 어떤 맥락으로 미호라 지었는지 궁금하다.서문의 성벽은 바깥을 향해 극단적으로 돌출돼 있다. 성벽이 이어지다가 치가 튀어나온 게 아니라, 서문의 출입구 바로 양옆까지 성벽이 두껍게 쌓이면서 성문이 마치 성벽에 파묻힌 것처럼 만들어졌다. 현지 안내판은, 방어 효과를 상승시키면서도 건축 비용을 낮추려는 시도라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돈이 중요했나 보다.서문의 막새는 고유한 문양을 가지고 있다. 암막새는 3개, 수막새에는 둥그런 점이 도드라져 있다. 1995년 서장대를 발굴하던 당시 출토된 유물을 참고해 복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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