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에 병합된 베네치아
이탈리아 본토에 있는 베네치아 신도심과 섬으로 구성된 베네치아 구도심을 연결하는 다리는 3.8km를 넘는 길이입니다. 기차를 타고 탁 트인 바다를 지나니, 그제야 멀리 베네치아 구도심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베네치아가 탄생한 것은 로마 제국의 멸망과 함께였습니다. 서로마 제국은 북쪽에서 내려온 고트 족의 침입으로 멸망했습니다. 이때 고트 족의 약탈을 피해 인근의 사람들이 베네치아의 섬으로 이주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베네치아의 시작이었습니다.사람들은 섬의 지반을 보강하고 매립으로 땅도 넓혀 갔습니다. 여러 섬들이 매립을 통해 가까워졌고 가까워진 섬 사이에는 다리를 만들어 연결했습니다. 닿을 수 없는 섬은 물길을 통해 연결되었죠. 늪지대의 지반을 보강하기 위해서 거대한 나무 말뚝을 박고 그 위에 돌을 깔았죠. 그 위에 도시가 만들어졌습니다.베네치아는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이탈리아 반도와 베네치아 섬이 멀리 떨어진 것에도 그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애초에 이탈리아 반도의 전란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곳이었으니까요. 이들에게는 이탈리아 반도와 가까워질 이유가 없었습니다.
베네치아 공화국은 무역을 통해 부를 쌓아갔습니다. 명목상의 종주국인 동로마 제국과 이탈리아 반도를 연결하는 중개 무역상이 되었죠. 시간이 지나며 베네치아는 지중해 무역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했습니다. 십자군 전쟁 시절에는 군대와 물자를 이송하며 큰 부를 얻기도 했죠. 이탈리아 왕국은 1866년,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베네치아를 침공합니다. 당시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가 전쟁을 벌이자 프로이센 편에 서 베네치아를 공격한 것입니다. 하지만 베네치아를 무력으로 지배하는 것은 쉽지 않았죠. 결국 이탈리아는 프로이센이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조약을 통해 베네치아를 겨우 넘겨 받았습니다.베네치아는 오랜 기간 이탈리아 반도에서 벗어난 역사를 살았습니다. 이탈리아가 통일될 때에도 교황령을 제외하면 가장 마지막에 합류한 땅이죠. 그러니 이곳을 '마지막 이탈리아'라고 부를 수도 있겠습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가자 북부 40만명 남부로…가는 길도 간 곳도 ‘거대한 재앙’110만명 중 40만명 살로딘 길 따라 피난남부 도시 주민 폭증으로 물도 못 구해
Read more »
러시아, 우크라이나 동부 닷새째 공격…‘국면 전환’ 꾀해도네츠크주 중부 도시 포위한 채 총공세
Read more »
대구-구미 툭하면 ‘으르렁’…신공항 이어 낙동강 전면전홍준표 “구미시, 의성 주민 자극해 신공항 분탕질”구미시장 “큰 도시 이유로 모든 것 독차지하려 해”
Read more »
서울 진입로에 ‘도시 첫인상’ 좌우할 ‘상징숲’ 10곳 만든다…흡연부스·쓰레기통에도 도시 디자인 적용서울로 진입하는 관문에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줄 상징적인 숲이 조성된다. 관광객이 자주 찾는 ...
Read more »
‘선행상 표창’ 31살 내 동생, 5명에 장기 주고 하늘로…누나 “다른 사람들도 널 사랑 베푼 사람으로 기억할 거야”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