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따른 푸틴식 자리배치…바짝앉힌 中외교수장, 팔벌려 환영
윤종석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을 방문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난 장면이 눈길을 끌고 있다.
푸틴에게 전쟁을 만류하러 각각 크렘린궁에 찾아 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유럽 정상들이 이 탁자를 사이에 두고 푸틴과 멀찌감치 떨어져 앉은 장면이 공개됐기 때문이다.크렘린궁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두고 푸틴 대통령이 일부러 서방 정상들과 거리를 두려 한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반면, 왕이 위원과 접견할 때는 지금껏 보지 못한 자리 배치가 이뤄졌다. 같은 탁자인데 이번엔 두 사람이 탁자 중앙의 양쪽 면에서 가깝게 마주 앉은 것이다.푸틴 대통령은 원래는 긴 테이블을 좋아하고, 지금껏 그를 만난 다른 사람들은 목소리를 듣기도 어려울 정도로 멀리 떨어져 앉아야 했다고 BBC는 꼬집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의외로 완강히 저항하는 우크라이나군에 밀리며 약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고 서방은 똘똘 뭉쳐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며 우크라이나엔 첨단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2월 15일 크렘린궁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두 정상이 긴 탁자 끝에 앉아 거리감이 두드러진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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