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전설적인 ‘두뇌’, 다시 깨어났다…이번에 활약할 곳은 [위클리반도체]

오찬종 기자의 위클리반도체-3월 마지막주 이야기 삼성이 만드는 ‘모바일 두뇌’가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자체 개발한 AP(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가 갤럭시S 시리즈를 넘어서 처음으로 폴더블 폰과 태블릿에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연간 수 조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만큼 삼성의

자체 개발한 AP 엑시노스가 갤럭시S 시리즈를 넘어서 처음으로 폴더블 폰과 태블릿에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삼성은 스마트폰의 탄생인 2007년부터 모바일 두뇌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첫 고객이 무려 아이폰이었죠. 아이폰3 등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면서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모바일 AP 시장에서 1위를 공고하게 다졌습니다.엑시노스는 그리스어로 ‘Smart’와 ‘Green’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초기 엑시노스의 로고를 보면 ‘초록색’의 이미지가 실제로 담겨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애플이 자체 칩을 개발해 탑재하기 시작했고 프리미엄 시장에선 퀄컴과 애플이 보급형 시장에선 대만 미디어텍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판세가 변화했죠.퀄컴, 미디어텍에 밀려 5%대로 소박해진 점유율 이후 10여년 간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병행 탑재했으나, ‘엑시노스’ 성능에 대한 의문이 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퀄컴 의존도를 점점 높여왔습니다.

하지만 엑시노스의 약화로 AP 솔루션 매입액은 2021년 7조6295억원에서 2022년 11조3790억원으로 대폭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530억원가량 증가했습니다.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약 6.5조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돈입니다.엑시노스 퇴출 이후 1년 만인 올해 초 갤럭시S24 출시와 함께 엑시노스2400이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 탑재시켰죠.엑시노스2400에는 첨단 후공정 기술도 적용됐습니다. FOWLP는 반도체 두께를 혁신적으로 줄이고 시간과 원가도 모두 절감할 수 있는 첨단 기술입니다. 이 같은 변화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우려와 달리 엑시노스 2400에 관한 평가는 우호적이었습니다. 전반적인 성능은 아직 스냅드래곤에 미치지 못하지만, 격차를 10% 이내로 많이 좁혔다는 평가를 받았죠.Z플립6에 폴더블 최초로 엑시노스 투입될 듯 자신감을 찾은 삼성은 갤럭시S24 시리즈 성공에 힘입어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에도 엑시노스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 탭 S6 라이트에도 퀄컴이 아닌 엑시노스를 투입할 예정이죠.미국 IT매체 Wccf테크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 3gen의 가격은 160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엑시노스2400의 가격은 훨씬 저렴한 100달러 선으로 업계선 추정합니다. 경쟁작인 스냅드래곤8 3gen은 물론이고 전작인 엑시노스2200보다도 낮은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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