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집 중 단편 '재희'를 영화화했다. 소설에서 영화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추가되며 나다움을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로 각색됐다. 독립영화가 아닌 상업영화에서 퀴어 소재를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 만큼 ...
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집 중 단편 '재희'를 영화화했다. 소설에서 영화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추가되며 나다움을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로 각색됐다. 독립영화가 아닌 상업영화에서 퀴어 소재를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 만큼 아쉬움과 반가움이 교차한다.
편견과 제약을 딛고 노상현이 보여준 '성소수자 장흥수'는 어떠한 이유든 기준이 될 거라 믿는다. 노상현은 드라마 의 병약한 이삭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소설 속 '영'이 아닌 영화 속 '흥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성했다. 또한 솔직하고 자유분방하지만 늘 사랑을 갈구하는 재희의 여린 내면은 또 한번 김고은의 연기 내공을 갱신하는데 일조했다. 특별해 보이면서도 평범한 인물, 겉과 속이 같은 아름다운 사람으로 그려냈다. 재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함과 솔직함이 매력이다.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유리 멘탈의 소유자다. 금사빠 같아도 순수한 사랑을 찾아 헤매는 유목민이다. 진정한 사랑을 만난다면 완전히 정착하고 싶은 순정까지 품고 있다. 남들이 만들어낸 무성한 소문의 주인공이었지만 거침없이 돌직구를 날리며 응수했다.
둘은 함께라면 어려울 것이 없었다. 흥수는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해 혼란스러워했지만 온전히 흥수를 좋아해 주는 재희로 인해 용기를 얻는다. 약점을 장점으로 바꿔준 누군가를 통해 삶을 증오하지 않고 사랑하게 되었다. 혐오와 반목이 난무하는 세상에 용기 내어 전진한다. 긍정의 에너지를 주고받고 내친김에 함께 살면서 든든한 방어막이 되어준다. 약점과 비밀까지 능수능란하게 덮어주는 소울메이트가 되어간다.영화는 스물에 만나 13년 동안 단단해진 관계성을 톺아본다. 풋풋하고 자유로웠던 20대를 지나 적당히 타협할 줄 아는 사회인이 되어가는 30대, 결혼으로 인생 2막이 시작되는 순간에 늘 함께 있었다. 흑역사와 연애사의 외장하드였던 그들의 젊음은 여전히 반짝이는 모습으로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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