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한 박병호 '마지막 태극마크…WBC서 후회 남기지 않겠다'
김경윤 기자=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 박병호가 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 곳을 응시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22.1.6 [email protected]예비 명단에 없던 선수가 최종 명단에 승선한 건 박병호가 유일하다.그는 지난해 9월 경기 중 오른쪽 발목 앞뒤 인대가 파열돼 시즌 아웃 진단과 함께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다.박병호의 회복 추이를 살핀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는 그를 30인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김경윤 기자=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 박병호가 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타격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청에 비장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2022.1.6 [email protected]박병호는"사실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를 마친 뒤 다시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며"50인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기에 기대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장타자가 국제대회에서 홈런을 치면 영웅이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역적이 된다"며"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이승엽 선배님이 많은 비난을 받은 가운데 일본과 준결승에서 결승 홈런을 치면서 영웅이 되지 않았나"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다만 박병호는"분명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겠다는 것"이라며"'설욕하겠다'는 말보다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경윤 기자=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 박병호가 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 곳을 응시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22.1.5. [email protected]박병호는"이번이 내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내 나이와 앞으로 열릴 국제대회를 계산하면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는 달지 못할 것 같다"며"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다행히 회복 속도는 빠르다. 그는"타격은 문제없고 달리기와 수비가 문제"라며"1루 수비를 보기 위해선 짧은 스텝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70% 정도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대표팀에 승선했을 때 김하성, 이정후 등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후배들이 누구보다 기뻐해 주고 축하해줬다"며"다들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우리가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대표팀으로 만나게 됐다. 이번 대회가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박병호는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청에 미소를 띠지 않고 강렬한 표정을 지으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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