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겨레에 '징검다리' 같은 작품이 되길 소망합니다 6.25전쟁 박도 기자
미국에서 돌아온 뒤 머릿속에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본 그 어린 인민군 포로의 모습이 아련하게 남았다. 그런 가운데 2013년 6월 24일부터 에 [박도 장편소설 ]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시작했다. 그때 '연재를 시작하면서' 글 일부를 소개한다.이 작품의 예상 밑그림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남과 북에서 두 젊은 남녀가 인민군, 인민의용군 전사로 입대한다. 이들은 낙동강 다부동 전쟁터에서 만나 사랑을 나누다가 헤어진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만나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 가정을 이룬 다. 마침내 40 여 년 만에 북의 부모를 찾아가는 파란만장한 한 가정의 통일이야기로 그릴 셈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분단으로 가족 간 이산의 아픔과 구시대의 낡은 이데올로기로 한겨레가 화합치 못하고 갈기갈기 찢어진 채 반목과 질시, 갈등 속에 살고 있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내가 둘러본 해외 동포사회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도 네 차례, 버지니아 주 노퍽의 맥아더기념관에도 두 차례 방문하여 현재 북한에도 없는 귀한 자료를 스캔하여 온 뒤 작품 곳곳에 삽입했다. 가장 고심했던 주인공의 평안도 방언은 그 고장 출신으로 방언학의 대가 김영배 동국대 교수님의 알뜰한 지도로 메울 수 있었다. 이 작품의 훌륭한 점은 이념적 편향에 사로잡히지 않는 공정한 시선을 통해 전쟁의 실상에 더 가까이 접근하고자 시도한 것, 그럼으로써 남북 정치체제의 모순을 더 신랄하게 비판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체제의 논리를 넘어선 민족 통일의 가능성을 암시하고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증언한 것이야말로 이 작품의 진정한 미덕이다. 나라 밖에서 외국 작가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이 한국문학에 대해 궁금한 것 중 우선순위로 꼽는 게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이 질문과 관련한 얘기를 당당히 그러면서도 차분히 펼칠 수 있으리라. 박도의 장편소설 은 한국전쟁의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참화를, 참전한 청춘 남녀의 생동감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서사를 끌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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