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읽는 한국전쟁12] 조선인민군의 창설
북한 인민군사령부의 막사가 대한민국 땅에 남아 있다는 사실은 내가 휴전선 답사여행을 시작하고도 한참 지난 뒤에야 알게 됐다.
전쟁 후에는 국군이 여러 용도로 사용하다가 최근 들어서 등록문화재 27호로 지정했다. 역사 유적지답게 군부대 안에 있던 것을 따로 통로를 만들어서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역사의 흔적은 가능한 범위에서 남겨두는 게 바람직하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흔적이든 한국전쟁의 상처든 마찬가지다. 역사적 의의가 있고 보존가치가 있다면 인민군 막사라도 굳이 철거할 이유는 없다. 북한에서 본격적인 군대조직은 1946년 8월 보안간부훈련소를 개편해 창설한 경보병 사단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이 바로 인민군 보병부대의 모체다. 창설 초기의 경비대 보안대 보안간부훈련소의 간부는 대부분 동북항일연군 출신들이 맡았다. 그 이후 본격적인 창군과정이 확대되면서 조선의용군 출신, 고려인 출신, 국내공산주의자들 모두 참여했다.
군대창설의 주도권은 처음에는 소련군사령부에 있었지만 1946년 2월 8일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가 성립되면서 점차 북한의 정치세력에게 이양되기 시작했다. 정부의 군사담당 부서는 여전히 보안국이었다. 보안국에 대한 행정지휘권은 1947년 2월 22일 '임시'라는 명칭을 떼어낸 북조선인민위원회가 수립되면서 북한의 정치세력에게 완전히 넘어갔다. 북한의 인민군에 대해서는 김선호 박사가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인 학자다. 그는 북한의 인민군 창설 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논문을 많이 발표했고, 이를 간추려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이란 두툼한 단행본을 내기도 했다.
당시 북한은 여러 세력이 연합하는 통일전선을 추구했지만, 군대에서만큼은 통일전선이 아니라 노동당 중심의 단일조직으로 구축해갔다. 인민군은 '조선로동당 규약'에 분명히 당의 혁명적 무장력이라고 명시돼 있다. 국가의 군대인 우리 국군과는 제도적 위상이 다르다. 조선인민군의 창설은 1947년 2월 북조선인민회의와 북조선인민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제는 입법부의 입법절차를 거쳐 행정부가 집행하는 방식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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