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금리 인하에 대해 얘기하긴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도 '한ㆍ미 금리 역전차 등을 고려하면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를 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Fed가 내년쯤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한국은 그보다 느리게 내년 중반 정도에 인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올해 전망치를 유지한 것은 국내 펜트업 소비(코로나19로 지연된 소비 재개) 약화, 중국경제의 더딘 회복세, Fed의 추가 긴축 우려 등 하방 요인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 증대 등 상방요인을 함께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8월 금통위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현행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월, 4월, 5월, 7월에 이은 5연속 동결이다. 뉴스1
그렇다고 경기 부양을 위해 섣불리 금리 인하를 했다간 역풍이 클 수 있다. 심상찮은 가계부채, 미국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 여전히 불안한 물가 등은 오히려 금리를 인상해야 마땅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금통위원 6명 모두가 향후 3개월 내 3.75%까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힌 이유이기도 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금리 인하에 대해 얘기하긴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한은에 따르면 2분기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10조1000억원 늘었다.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고강도 긴축에 지난해 3분기부터 꾸준히 감소해 온 가계대출이 4분기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국내 채권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Fed가 긴축 시그널을 강화하면서 지난 21일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4.3%대까지 치솟았다.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시장에선 미 국채 금리가 최대 6%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한국 시장금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최근 4.4%대로 오르는 등 지난 3월 초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은행권 대출금리는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물가도 안심하기 이르다. 7월 물가상승률은 2.3%로 낮아졌지만 국제유가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연말에는 다시 3%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5%로 유지하면서도,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3%에서 3.4%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 그간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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