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파업에는 시민 불편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다만 “왜” 파업에 나섰는지 살펴봐야 할 대목입니다. 오늘 어떤 신문이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만 강조했을까요. 그리고 어떤 신문이 파업에 나선 이유를 조명했을까요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3일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건 19년 만으로, 공공의료 확충과 관련된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이에 보수신문들은 보건의료노조가 왜 파업에 나서는지를 분석하는 것보다 시민 불편을 우선으로 다뤘다. 반면 경향신문·한겨레 등은 윤석열 정부가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1면 기사에서 “의료 현장에서는 치료받아야 할 환자들이 병원 문턱에서 발길을 돌리고, 병원과 병원 사이에 숨 가쁘게 환자가 이송되는 등 혼란이 현실화됐다”며 “일반 병상 근무 의료진이 파업에 참여하면 응급실까지 ‘도미노 여파’가 미친다.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응급실 진료에 차질이 생긴 병원은 최소 15곳으로 늘었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의료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 직종별 업무 범위 명확화 등은 노조가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정부도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의료인들이 환자를 버리고 서울 도심 대로를 막은 채 파업 투쟁가를 부르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 도심은 마비 상태였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이런 파업이 어떻게 국민 공감을 얻겠나”라며 “더구나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 정치 파업에 장단을 맞추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정치한다고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리다니 이들이 의료인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부산일보는 사설에서 “서울에선 이른바 ‘빅5’ 병원이 모두 파업에 불참해 진료의 마지막 보루는 남겨 놓았다. 그러나 부산에선 가장 큰 대형 병원인 부산대병원이 양산부산대병원과 함께 진료를 중단하면서 연쇄 의료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가 초래된 데에는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오랜 갈등을 꼽지 않을 수 없다”며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사용자인 병원 측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병원 측에 파업의 책임이 있다는 것. 한겨레 이창곤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은 칼럼 에서 “이 모든 상황의 가장 큰 책임은 정부, 특히 보건복지부에 있다”며 “너무나도 오래 방치했고, ‘노정 합의’로, 때로는 ‘대책’을 통해 이행하겠다고 큰소리치고도 간호사당 환자 비율을 낮추는 그 어떤 실행도, 의사인력 증원도 좀체 진전시키지 못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실행계획을 내놓으라는 노조의 파업에 ‘정당하지 못하다’고 매도만 할 뿐, 어떤 대화의 노력도 벌이지 않고 해볼 테면 해보라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복지부는 절박하고 간절한 목소리를 더는 외면하지 말고 결자해지의 자세로 노정 대화에 즉각 나서라. 뜻과 방향이 같은데 마주 앉아 협의 못 할 그 어떤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리투아니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나 국내 언론의 반응은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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