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에 묻힌 이야기]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 안장된 함석헌 선생
일제강점기에는 외세에, 해방 후에는 독재에 항거했던 독립운동가이자 민주화운동가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로 장준하, 함석헌 등이 있는데요, 오늘은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 329호에 안장되어 있는 함석헌 선생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광주 밖 5.18민주화운동을 조사하면서 당시 민주화운동에 나서셨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와 서울 명동에서 있었던 'YWCA 위장결혼식 사건'의 영향을 받은 사례가 많았습니다.
박정희 군사독재시절 함석헌 선생을 비롯한 편집인들이 수시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고 판매금지 처분이 내려졌지만, 는 많은 민중에게 읽혀졌으며, 민중들은 를 통해 민주화, 분단극복, 노동해방의 의지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10.26 사건으로 박정희 군사독재가 막을 내리고 민중들은 '서울의 봄'을 맞이하였습니다. 하지만 유신헌법은 철폐되지 않았고 대통령 선거는 여전히 직선제가 아닌 간선제로 통일주체국민회의를 통해 진행될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재야 세력들은 집회 및 시위가 금지되었던 계엄 하에서 1979년 11월 24일 명동 YWCA에서 결혼식을 위장하여 500여 명이 모였고 유신철폐, 계엄해제,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와 YWCA 위장결혼식 사건은 '서울의 봄' 시기에 민중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쳤고, 그곳에는 공통적으로 함석헌 선생이 있었습니다. 12.12 군사반란 이후 민중들이 전두환 신군부에 저항하고, 5·18민주화운동이 전국적으로 거세게 일어났던 것 또한 바로 그 영향이 있었던 것입니다.1901년 3월 13일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난 함석헌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는 1916년 평양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여 의사로서의 꿈을 키웠으나 1919년 평양에서 3·1운동에 가담하면서 사회참여에 눈을 뜨고 학업을 중단하였습니다. 훗날 자서전에서"3.1운동 없었으면 오늘은 없다. 그것은 내 일생에 큰 돌아서는 점이 됐다"며 3·1운동이 자신에게 끼쳤던 영향이 컸음을 강조했습니다.
해방 이후 함석헌 선생은 1953년 장준하 선생이 창간한 잡지인 에 글을 쓰면 장 선생과 동지가 되었습니다. 그는 논객으로 이승만 정부 정책에 비평을 가했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감되기도 하였습니다. 1961년 박정희의 5·16군사정변에 대해 비판을 가했고, 1970년에는 70세의 나이로 를 창간하여 독재권력과 싸우며 70년대 군사정권이 가장 두려워했던 인물 중에 한 명이 되었습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후배들과 함께 공부방 '여사서실' 만들다[김삼웅의 인물열전 - 실천적 역사학자 강만길 평전 25] 제자들과 함께 책을 출간하면서 따뜻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Read more »
“살 수만 있다면…” 시베리아에서 10년, 대문호를 만들다살 수만 있다면, 살 수만 있다면, 살 수만 있다면! 어떻게 살든 단지 살아 있을 수만 있다면…!' 그런데 사형수들을 향한 총구의 방아쇠가 당겨지기 직전, 황제의 특사가 도착하고 거짓말처럼 사형 정지 명령이 떨어진다. ‘아내를 살해한 죄로 시베리아 유형을 받은 남자의 10년 기록’ 형식을 띠고 있지만 알렉산드르 뻬뜨로비치 고랸치코프라는 화자를 통해 작가 자신의 시베리아 유형 생활을 기록한 반자전적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살 수만 있다면, 살 수만 있다면, 살 수만 있다면! 어떻게 살든 단지 살아 있을 수만 있다면…!' 냉기 가득한 어둠의 터널을 지나 뜨거운 생의 한가운데로 되돌아올 수 있으리라 믿는다.
Read more »
사회주의 독립운동가 인명사전을 펴내다[김삼웅의 인물열전 - 실천적 역사학자 강만길 평전 24] 독립운동사 연구에 크게 기여하게 된 사전
Read more »
유일한 생존 여성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를 만나다6년째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투병 중... 3대가 독립운동 일가
Read more »
[강찬호의 뉴스메이커] ‘낙하산 영웅’된 미화원 아들…4108회 강하 기록 세웠다고졸인 그는 월남 참전 용사인 아버지가 미화원 등으로 일하며 힘겹게 가족을 부양하는 가운데 자란 데다 체질도 약골이었다, 흙수저의 요건을 죄다 갖춘 그는 그러나 군 생활 31년간 4108회를 강하해 현역 장병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한 번은 전개낭이 잘못돼 낙하산이 안 펴져 예비 낙하산을 폈고, 두 번째는 낙하 대형 만들다 엉켜서 예비 낙하산 폈죠. 김 원사의 부인 박철순(50) 원사도 고공 강하 베테랑이다.
Read more »
5.16쿠데타로 내리꽂힌 '군인' 도지사들, 국립묘지에 묻혔습니다[대전현충원에 묻힌 이야기] 4.19혁명 후 선출된 민선 도지사 교체... 무너진 지방자치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