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개딸' 대표주자였던 박지현 위원장이 민주당 내부갈등의 진앙이 됐습니다. \r나는고발한다 박가분 민주당 박지현
한때 ‘개딸' 대표주자로 격상했던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내부갈등의 진앙이 됐다. 일부 친야권·친이재명 성향 지지자들이 몰린 커뮤니티에서는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 ‘내부총질’로 비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다. 얼마 전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또다시 사과를 요구하는가 하면, 최강욱 의원에게는 성희롱 사과를 요구했다.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서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지자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닌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19일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에 의해 영입됐다. [국회사진기자단] 요사이 인터넷에서 우스갯소리로 유행하는 ‘해병문학’에 이런 표현이 있다. ‘너희들이 선택했으니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군대 내부에서 일어나는 각종 부조리와 악폐습을 반쯤은 자조적으로 표현할 때 나오는 대사다. 최근 그 표현을 빌려‘민주당이 선택한 정체성 정치다, 악깡버해라’라는 조소까지 나온다. 자신이 자초한 결과인데 ‘악깡버’조차 못하는 극렬 지지층이 비웃음의 대상이 되는 게 현실이다.
두 번째로, 그가 말한 586 용퇴론 이후의 구체적인 대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586이 물러나면 청년들이 알아서 빈자리를 채우고 잘할 것’이라는 안일한 인식마저 엿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건 586이 물러난 다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이다.원래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아우르는 정당이었지 청년과 여성만의 정당은 아니었다. 그런데 박 위원장이 공식 SNS에서 팔로우하는 계정을 보면 그의 관심사가 온통 젠더 이슈 ‘원 툴’로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아하다.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박 위원장을 옹호하는 팬덤 집단 역시 성폭력 이슈나 그가 이재명 영입 인사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지지한다. 민주당이 ‘트페미’들의 협소한 세계관 속에 갇힌 채 이들에 휘둘리다가 전통적 지지층을 다 까먹은 정의당의 전철을 밟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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