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나서 전 국민의 트라우마를 수습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의견·정치행동 그룹 ‘더좋은미래’ 강훈식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03. ⓒ뉴시스더미래에서 활동하는 민주당 강훈식·권인숙·기동민·김상희·안호영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무유기와 책임 떠넘기기에만 관심을 두는 현 정부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수장들이 있는 이상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국회가 국정조사에 서둘러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서를 조속히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국정조사 추진 의사를 밝힌 정의당도 민주당의 결정에 환영 의사를 전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모두 여권에 ‘국정조사 협조’를 압박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의 입장은 미온적이다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취재진에게 ‘정부가 지정한 국가애도기간을 고려해야’ 하고, ‘경찰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국정조사에 소극적인 입장을 전했다. 더미래는 “국회는 국정조사특위를 조속히 구성하고, 정부 여당은 이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국회가 나서 전 국민의 트라우마를 수습해야 한다. 단순히 하나의 사고가 아니다. 156명이 희생된,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피해자와 유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재난 안전 총괄부처의 수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사건의 직접 책임이 있는 윤희근 경찰청장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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