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12신고 빗발친 그시각, 경찰서장 '尹 퇴진' 집회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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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9시 넘도록 용산 대통령실 앞서 대규모 집회

시민 156명이 사망한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으로 대기발령된 이임재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참사 직전까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현장을 통제한 것으로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지난달 29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2차 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민 기자

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참사 당일 사고 현장에서 약 2㎞ 떨어진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에서 진보 성향 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주관하는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을 위한 촛불대행진'이 진행됐다. 수만 명이 운집한 이 집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태평로에서 시작됐다. 본 집회 이후 시위대는 서울역을 거쳐 용산 대통령 집무실 쪽으로 행진했다. 이날 삼각지역에서 열린 집회는 오후 9시20분쯤이 되어서야 끝났다.이 서장과 용산서 경비과장, 정보과장 등 지휘부는 이날 오후부터 대통령실 앞 집회 현장에서 시위를 통제했다. 상황이 마무리되고 나서야 이 서장은 현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부터 불과 1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은 아비규환이 됐다. 이날 서울 전 지역의 집회·시위 관리에 투입된 경력이 4800명이고, 이 중 윤 대통령 관련 집회에 투입된 경력이 1100명이라고 한다. 이렇듯 수많은 경력이 관리하던 집회 현장과 달리, 10만 명의 인파가 몰린 핼러윈 축제가 열리던 이태원에서는 경찰을 찾기가 어려웠다.같은 시각 이태원에서는 일촉즉발의 위급한 상황이 구체적으로 담긴 112 신고가 빗발치고 있었다. 사고 발생 3시간 40분 전인 오후 6시 30분쯤 첫 신고부터 '압사'를 언급했다. 신고자는"해밀톤호텔 골목에 사람들이 오르고 내려오는데 너무 불안하다"며"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와 압사당할 것 같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오후 8시 33분 3차 신고자는"와이키키 매장 앞 삼거리에 인파가 너무 많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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