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아, 엄마가 미안해.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너를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의 차가운 몸을 따뜻하게 안아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구나. 지연아. 🔽12월3일 오지연씨 어머니가 딸에게 쓴 편지글
배우 꿈꾼 스물넷…마약 검사하잔 검찰, 부모는 억장 무너져 오지연씨. 일러스트레이션 권민지 작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의 이야기를 차례로 싣습니다. 와 은 우리가 지켰어야 할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이 사라진 이후 가족의 삶은 어떠한지, 유가족이 알고 싶었던 진실이 무엇인지 기록할 예정입니다. 못다 한 이야기를 들려줄 유가족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전자우편 [email protected] 또는 독자 소통 휴대전화. 어릴 때 지연은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아이였다. 엄마 아빠가 지연이 중학교 3학년 때 일부러 연기학원에 보냈다. 처음엔 영 흥미 없어 하는 듯 보였다. 아빠는 “한 달만 더 다녀보자”고 구슬렸다. 연기학원 선생님은 지연의 목소리가 “밝고 예쁘다”며 칭찬했다. “연기에 소질이 있다”는 칭찬에 일주일 내내, 하루 6시간씩 학원을 다녔다. 그 뒤로 지연은 연기에 “푹 빠져 지냈다”. 엄마와의 통화로 하루를 끝내던 딸 연기를 접하면서 성격이 달라졌다.
아침 7시 무렵, 지연과 이태원에 같이 간 친구 집의 초인종을 쉴 새 없이 눌렀지만 응답이 없었다. 용산경찰서에 들러 사상자 수라도 알려달라고 했지만 ‘전혀 아는 게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가까운 병원부터 들러보자며 택시를 잡았을 즈음 “경기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아이가 있다”는 경찰 전화를 받았다. 택시로 1시간10분을 달려가야 하는 거리였다. “왜 우리 아이를 그렇게 먼 곳에 떨어뜨려놨는지” 엄마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이어졌다. 검사와 경찰은 아빠에게 “부검을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태원에 마약이 돌았다더라’는 행인의 방송 인터뷰가 나왔으니 이를 확인해보자는 취지였다. “혹시 마약 때문에 아이들이 쓰러진 게 아니냐면서 마약 검사를 해보자는 거예요. 아무 근거도 없는 말 한마디로 아이를 두 번 죽이는 거잖아요.” 지연의 가족 말고도 부검을 권유받았다는 유가족이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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