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드레스엔 붉은색으로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r멧갈라 드레스 미국
급진적인 정책으로 스타덤에 오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부적절한 선물을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명품 드레스 등을 받았다는 논란이다. 5일 뉴욕타임스는 “하원 윤리 규칙 및 연방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의회 윤리사무국이 중간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부자에게 세금을’ 새긴 파격 드레스 논란이 된 드레스는 지난 2021년 9월 코르테스가 세계적인 패션 행사인 ‘메트 갈라’에 참석했을 때 입은 것이다.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주최하는 연례행사다. 그가 입은 하얀색 드레스엔 붉은색으로 ‘부자에게 세금을’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자신이 주장해온 부자 증세를 패션으로 승화한 코르테스는 당시 주요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NYT는 “진보주의자들은 엘리트들만 참석하는 행사에 일부러 좌파적 슬로건을 내세워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 아닌지 궁금해했고, 보수주의자들은 위선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하지만 지난해 초 코르테스가 행사 당시 드레스를 비롯해 머리 장식, 화장, 액세서리 등을 무료로 제공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리 규칙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하원 윤리 규칙에 따르면, 의원은 사례금·할인·향응·접대·대출 등 금전적 가치가 있는 그 어떤 것도 받아선 안 된다.
코르테스는 모두 대여한 것일 뿐 무상으로 받은 것이 아니고, 이미 비용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OCE 조사 결과, 문제가 불거진 뒤인 지난해 2월에서야 비용을 정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OCE는 보고서에서 “교통비, 호텔 숙박비 등까지 포함해 모두 5580달러 상당의 선물과 서비스를 받았다고 볼 실질적인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향후 의회 윤리위원회가 OCE의 보고서를 근거로 규정 위반 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전했다.코르테스는 1989년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뉴욕에서 자란 그는 보스턴대 국제 관계·정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할 만큼 수재였지만, 폐암으로 사망한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이 되어야 했다. WP에 따르면, 2011년 졸업 당시 학자금 대출금은 2만 5000달러에 달했다. 대학 졸업 뒤엔 집 압류를 막기 위해 출판사 직원, 바텐더, 식당 종업원 등으로 일했다고 한다.
정계에 발을 들인 건 2016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대통령 후보 경선 캠프에 전략기획자로 합류하면서였다. 이외엔 특별한 경력이 없었지만 2018년 ‘샌더스 열풍’에 힘입어 뉴욕주 제14선거구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당시 나이는 29세로, 역대 최연소 여성 하원으로 기록됐다. “바닥 출신 후보” “뉴욕의 노동 계급을 지지하는 후보”란 수식어를 내세우고, 기업 후원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펼친 덕이었다.코르테스는 부유세, 국가의 일자리 보장, 대학 학자금 완전 면제, 보편적 의료보험제도 등 급진적인 정책을 주장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의 이름을 줄인 ‘AOC’는 지지자들의 애칭으로 자리 잡았다. 2019년 타임지는 그를 표지에 실으며 “‘좌파 계의 원더우먼’이자 ‘우파들의 마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지지자들과 소탈하게 소통하는 것도 코르테스의 인기 요인이다. 그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요리하는 모습을 공개하거나, 지지자들과 정치 관련 토론을 즐긴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를 혁신적이고 감성적으로 사용해 명성을 얻었다면, 코르테스는 인스타그램을 국가 및 지역 무대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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