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방·빛 없다…우크라, 러 '에너지 테러'에 혹독한 겨울
18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 주요도시 주민에게도 생사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닥쳐오고 있다.격전지가 아닌 후방 주요 도시의 민간 기간시설을 미사일로 타격해 주민의 생활 여건을 훼손하기 시작했다.러시아는 최근 들어 이들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북부의 수도 키이우, 서부 르비우 등 전국 주요 도시에 미사일을 쏟아붓고 있다.지난 15일에는 미사일 90여발을 주요 도시에 발사해 올해 2월 전쟁 발발 후 최대 규모 공습을 자행했다.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과거 시리아 내전에 독재정권의 편을 들어 개입했을 때 반군을 상대로 사용한 전술이라고 설명한다.◇ 빛·물·난방 없다…점령지 수복됐지만 '살 수 없는 곳'주요 점령지를 탈환하는 등 전투에서 일부 승리가 있었지만 기쁜 기색은 잠시일 뿐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이달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탈환하면서 겨우 집에 돌아갈 수 있게 됐으나 전력공급이 없어 도저히 살 수 없는 집이라고 털어놓았다.
대신 거리를 채운 건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 음식과 물을 받으려고 지원단체에 매달리는 주민들의 필사적인 장사진이었다고 한다.전쟁 초 전화를 겪은 뒤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진 수도 키이우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아파트 주민은 경우 갑작스러운 단전으로 엘리베이터 작동이 멈출 것을 대비해 엘리베이터에 음식, 물, 기저귀를 비치해두고 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 1천만 명 이상이 단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이들 지역 주민은 집 안에 있지만 밖에 있으나 똑같은 추위를 느끼는 것으로 전해진다.밤이 되면 전등이 아닌 촛불로 겨우 빛을 밝히고 가스를 이용한 요리를 하는 건 '운이 좋을 때나 가능한 일'이라고 주민은 증언한다.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철 우크라이나를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러시아의 이 같은 계획을 '에너지 테러'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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