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금융 역사에 기록될 만한 '최단 시간 최대 손실' 사건입니다.\r빌황 투자 리틀타이거
지난달 27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연방법원 앞에 취재진이 모였다.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이 법원에서 나오자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 '월가의 성공 신화'이자 '천재 투자자' 빌 황의 몰락이 눈앞에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목회자 아버지와 선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황 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명문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를 졸업한 뒤 카네기멜런대 MBA 과정을 거쳤다. 이후 현대증권 뉴욕법인에서 일하다가 '헤지펀드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줄리언 로버트슨의 눈에 들어 '타이거 매니지먼트'에 합류했다. 빌 황은 로버트슨의 수제자로 통하며 아시아 투자를 맡아 '타이거 아시아'를 운영했고, 한 때 '리틀 타이거' 혹은 '새끼 호랑이'란 별명으로 불렸다. 그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경영했던 타이거 아시아는 50억달러를 운용하는 대규모 헤지펀드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12년 내부 정보를 이용해 펀드를 운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타이거 아시아 또한 문을 닫았다. 당시 그는 4400만달러를 배상하고 발생 이익 1600만달러를 몰수당했다. 월가 투자은행들이 그후 그의 이름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한동안 황 씨를 월가에서 찾아보긴 힘들었다고 한다. 황 씨는 타이거 아시아를 정리한 뒤에도 이듬해인 2013년 개인의 자금을 운용하는 패밀리 오피스 '아케고스 캐피털'을 설립했지만, 투자은행들은 몸을 사리느라 아케고스 캐피털과는 일절 거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아케고스 캐피털은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와 차액거래 계약을 통해 보유자산 100억 달러의 5배가 넘는 500억 달러 상당을 주식에 투자했다. 그러나 2021년 3월 23일 아케고스가 자금을 빌려 투자한 주식이 급락하게 되자 빌 황에게 투자한 은행들은 현금을 추가로 요구했다. 펀드의 투자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될 경우, 이를 보전할 수 있도록 증거금을 더 요구하는 이른바 ‘마진 콜’이 발생한 것이다. 당시 아케고스는 이미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결국 디폴트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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