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산문집 '우주생명학' 김지하 김지하평전 시인김지하평전 김삼웅 기자
긴 옥살이와 고문을 겪고 정신적 고뇌, 여기에 시대와 불화 그리고 거듭된 필화ㆍ언화로 입은 마음의 상처는 쉬이 씻기지 않고 쇠약해진 영육을 갉아먹다.
76세이던 2017년 초 절필을 밝히면서 그동안에 남긴 원고를 출판사에 넘겼다. 하나는 앞에 소개한 마지막 시집 이고 나머지가 신작 산문집으로 정리한 의 원고였다. 마지막 저서 두 권을 펴낸 손정순의 증언이다. 2017년 1월 지하 선생님께서는 나를 원주로 부르셨다. 홍용희 교수와 함께 원주 댁에서 선생님을 모시고 시내 카페로 갔다. 선생께서는 2014년 갑오 12월 15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2년에 걸쳐서 쓴 원고뭉치를 내밀었다. 1권의 시집 노트와 우주생명학에 대해 당신의 생각을 매일 쓴 노트 4권이었다. 선생께서는 매체에 한 번도 발표하지 않은 미발표 신작 시집 과 신작 산문집 을 내게 맡기며, 생전에 펴내는 '마지막 저서'라고 선언하셨다.
출판계약서에 사인하시는 선생님께 글을 안 쓰시면 많이 외로우실 텐데 앞으로 어떻게 지내실지 여쭈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이제 그림만 그리시겠다고 하셨다. '마지막'이라는 말에 눈물이 핑 돌았다. 하지만 믿지 않았다. 그런데 겨울 어느 날 선생님이 오셨다.그리고 저 산으로 돌아가는 것마지막 저서 은 240쪽에 불과한 산문집이지만 그의 사유와 사상ㆍ철학이 오롯이 담긴 역저이다. 주제에 따라서는 섹트와 픽션이 섞이고 실제와 상상력이 부딪치는 등 논리성은 부족하지만, 그만이 갖고 있는 사유의 세계를 여전히 식지 않은 입담과 필력으로 종횡무진한다. 다음 대목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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