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이고 보편적인 것은 나쁜 것일까? 메를로의 역설 [전형민의 와인프릭]

South Africa News News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것은 나쁜 것일까? 메를로의 역설 [전형민의 와인프릭]
South Africa Latest News,South Africa Headlines
  • 📰 maekyungsns
  • ⏱ Reading Time:
  • 40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9%
  • Publisher: 51%

“난 메를로는 절대 안 마셔!(I am not drinking any Fu**ing Merlot!)” 영화 사이드웨이(Sideway) 속 주인공, 마일스는 피노누아(PInot Noir) 와인의 신봉자였습니다. 대사마다 피노누아를 찬양하고 다른 품종들을 까내렸죠. 마일스는 유독 메를로를 향한 강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위 대사는 그가 추

영화 사이드웨이 속 주인공, 마일스는 피노누아 와인의 신봉자였습니다. 대사마다 피노누아를 찬양하고 다른 품종들을 까내렸죠. 마일스는 유독 메를로를 향한 강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위 대사는 그가 추구하는 독특하고 섬세한 취향을 강조하면서, 흔하고 대중적으로 여겨지는 메를로를 멀리하는 태도를 드러내는 장면으로 꼽힙니다. 흥미롭게도 이 작품의 인기 때문에 당시 메를로의 인기는 잠시 감소하고, 피노 누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작은 검은 새라는 이름의 포도메를로는 보르도에서 유래한 적포도 품종입니다. 프랑스어 메를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도 과실의 유난히 짙고 어두운 색깔 때문에 붙여졌습니다. 역사적으로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18세기 초 무렵, 유전적으로는 까베르네 프랑과 희귀 품종인 마들렌 누아르 데 샤랑트의 자연적인 교배로 탄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다재다능하고 접근하기 쉬운 덕분에 까베르네 소비뇽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심는 포도 품종이기도 합니다. 주연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황금조연메를로가 유명해지게 된 가장 주된 이유는 보르도 블렌드의 한 축이기 때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보르도 와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판매되는 두 품종,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의 블렌드로 만들어집니다. 두 품종을 섞는 까닭은 두 품종이 상호호환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은 껍질이 두껍고 늦게 익는 만생종, 메를로는 껍질이 얇고 비교적 빨리 익는 조생종이죠. 보르도는 두 품종을 섞은 후에야 비로소 최고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게 됐습니다.

편안함과 균형감, 안도감을 찾고 싶을 때종합하면 메를로는 부드러움과 풍성함, 그리고 모두가 편하게 느낄 만한 접근성을 가진 특별한 품종입니다. 잘 익은 자두, 체리, 블랙베리 등 과실미와 초콜릿이나 감초의 고소한 뉘앙스, 타르와 담배, 흙냄새 같은 복합적인 향까지 공존합니다. 이 때문에 메를로를 좋아하는 추종자들에게는 부드러움 속에서도 장엄하고 우아한 매력을 슬며시 보여주는 품종이라는 찬사도 나옵니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maekyungsns /  🏆 15. in KR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프랑스 최고 미녀가 쟁탈전 벌인 이 포도밭…그 와인엔 태고의 지구가 담겨있다 [전형민의 와인프릭]프랑스 최고 미녀가 쟁탈전 벌인 이 포도밭…그 와인엔 태고의 지구가 담겨있다 [전형민의 와인프릭]프랑스 역사상 최고의 미녀는 누구일까요? 소피 마르소부터 줄리 델피, 에바 그린, 멜라니 로랑, 레아 세이두까지… 세대마다 세기의 여배우 반열에 오른 미녀들이 존재하지만, 프랑스인들은 주저없이 이 이름을 제일 먼저 꼽는다고 합니다. 바로 ‘프랑스 최고의 미녀’ ‘작은 여왕(Reinette)’이라는 별명을 가진 퐁파두르 후작부인(Madame de Pompad
Read more »

[전형민의 와인프릭] 황금 포도밭 놓쳐 열받은 절세미인 보르도 와인 앞세워 권력까지 손에 쥐다[전형민의 와인프릭] 황금 포도밭 놓쳐 열받은 절세미인 보르도 와인 앞세워 권력까지 손에 쥐다'피노누아 성지' 佛 부르고뉴
Read more »

사회학과 장례식서 묻다, 우린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사회학과 장례식서 묻다, 우린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주간경향] 사회학자 오찬호 박사가 2015년 내놓은 책 는 2045년 청와대에서 긴급회의가 열리는 가상의 상황을 그리면서 시작한다. 회의 안건은 자살이다. 이 가상 세계에서 국제연합(UN)은 한국 정부에 자살률 감소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데, 기업가·펀드매니저 출신인 대통령과 장관들, 청와대 수석들은 ‘자살의...
Read more »

조국 '탄핵다방' 1호점은 대구... 보수 가치로 탄핵 역설조국 '탄핵다방' 1호점은 대구... 보수 가치로 탄핵 역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보수의 심장'이라고 평가받는 대구에서 '보수의 가치'를 역설하며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역설했다. 2일 오후 조 대표는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3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는 '탄핵다방 1호점'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차규근 대구시당위원장과 김준형...
Read more »

조국 '탄핵다방' 1호점은 대구... 보수의 가치로 탄핵 역설조국 '탄핵다방' 1호점은 대구... 보수의 가치로 탄핵 역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보수의 심장'이라고 평가받는 대구에서 '보수의 가치'를 역설하며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역설했다. 2일 오후 조 대표는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3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는 '탄핵다방 1호점'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차규근 대구시당위원장과 김준형...
Read more »

연탄 때워서 이뤄냈다, 우리 강산 ‘푸르게’ 역설연탄 때워서 이뤄냈다, 우리 강산 ‘푸르게’ 역설(※편집자주: 박태준이 중앙일보에 회고록을 연재하던 2004년 당시 화폐개혁 논쟁이 있었다. 한국은행이 화폐의 가치를 1000분의 1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디노미네이션)을 우회적으로 밝히며 정치권에서도 1000원을 1원으로 바꾸자는 입법 논의까지 있었다. 거센 찬반 논란 속에 논의는 흐지부지됐다.) 내가 처음 국가경제 일선의 책임을 맡은 것은 1961년 9월, 국가재건최고회의 상공담당 최고위원으로 옮기면서다. 그해 연말에 나는 유럽통상사절단장으로 처음 유럽을 방문했다. 나는 국토 녹화와 무연탄 개발의 상관관계를 건의했고, 박 의장은 얼른 이해했다.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4 01:0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