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050년이면 모든 지역에서 1인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이 되고 10명 가운데 4명(39.6%)이 혼자 살게 될 것으로 추산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누구나’ 겪는 일이기에 1인가구와 관련해선 연구도, 정책 수립도 녹록지 않습니다.
다인가구 정부 정책 쏠려 소외감 진학, 취업으로 1인가구가 된 박나현씨. 그는 “지역 도서관, 체육센터를 이용하는데 1인가구 정책 홍보는 보지 못했다. 차라리 집 계약을 할 때 무조건 알 수 있도록 부동산에 관련 팸플릿이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지난 1일 경남 거제시 옥포국가산업단지. 오후 5시가 되자 귀가하는 조선소 노동자들의 자전거 행렬이 이어졌다. 조선소에서 용접 일을 하는 이근호씨도 하늘로 솟은 골리앗 크레인을 뒤로한 채 자전거에 올랐다. 그는 가족을 두고 돈을 벌러 경남 거제에 왔다가 2010년 이혼한 뒤 홀로 눌러앉았다. 혼자 지낸 기간이 13년을 넘겼지만, 여전히 아무도 없는 어둑한 집에 들어가는 느낌이 싫다. 집을 나서는 아침, 현관에 종종 불을 켜두는 이유다.이곳엔 이씨처럼 혼자 사는 이들이 많다. “조선소 월급이 괜찮다고 하니 식구들과 떨어져 생활하는 분들이 많죠. 결혼 시기를 놓치거나 이혼하는 경우도 있고요.” 일반적으로 청년과 노년층에 1인가구가 집중된 다른 지역과 달리, 고용노동부가 ‘고용위기지역’으로 분류한 경남 거제시는 울산 동구, 경남 창원시 진해구와 함께 40∼50대 중장년 남성 1인가구 수가 유난히 많다.
역설적으로 ‘누구나’ 겪는 일이기에 1인가구와 관련해선 연구도, 정책 수립도 녹록지 않다. 비혼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서울 거주 30대 여성 박나현씨와 남편과 사별 뒤 전남 고흥군에서 홀로 사는 80대 여성 송인자씨의 정책 수요가 같을 리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겨레가 전국 각지에서 만난 1인가구 12명은 공통적으로 ‘먹고사는 일’의 어려움을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고립·은둔’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지만, 많은 1인가구에겐 ‘주거 안정성’과 ‘건강한 식생활’이 중요한 의제란 얘기다.실제로 1인가구 생활실태를 처음 조사한 ‘2020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생활하며 겪는 여러 어려움 가운데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고 답변한 1인가구가 전체 응답자의 42.4%로 가장 많았다.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 1위는 50.1%가 선택한 ‘주택 안정 지원’이었다. 이근호씨를 힘들게 하는 것도 ‘외로움’보다는 주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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