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를 해치는 대표적인 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를 농약을 뿌리지 않고도 없앨 수 있는 친환경적인 방제법이 개발됐다. 애벌레 몸속에서 살 수 있지만 사람에게는 무해한 ...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 몸속에 침투하는 선충을 특수 젤에 담아 옥수수 잎에 바르는 모습. 농약을 쓰지 않고 옥수수 해충 방제가 가능하다. 스위스 뇌샤텔대·르완다 농업 및 동물자원 개발위원회 제공
옥수수를 해치는 대표적인 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를 농약을 뿌리지 않고도 없앨 수 있는 친환경적인 방제법이 개발됐다. 애벌레 몸속에서 살 수 있지만 사람에게는 무해한 기생충을 특수 젤 안에 넣은 뒤 치약 짜듯 옥수수 잎에 발라놓는 것이다. 스위스 뇌샤텔대와 르완다 농업 및 동물자원 개발위원회 소속 과학자들은 공동 연구를 통해 ‘선충’으로 옥수수 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를 방제하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NAS 넥서스’에 실렸다.연구진은 사람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에게는 치명적인 선충을 농장에 투입한다면 농약에 의존하지 않고도 옥수수를 지킬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런 방제법을 실행하기 어렵게 만드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다.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 몸에 기생해 살 만한 선충은 흙 밖으로 나가면 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선충이 강한 햇볕에 금세 말라붙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선충이 흙 밖에 나가서도 계속 촉촉한 수분에 보호될 수 있도록 ‘카복시메틸셀룰로스’라는 물질을 사용했다. 카복시메틸셀룰로스는 원래 고체이지만, 물에 녹으면 끈적끈적한 액체가 되는 화학물질이다. 이 안에 선충을 섞어 넣은 것이다. 이 물질은 환경에도 해가 되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연구진은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 방제 능력이 살충제를 능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르완다에서 야외 실험을 통해 2주 간격으로 3~4번 선충이 섞인 카복시메틸셀룰로스를 옥수수 잎에 묻혀놓자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를 50% 줄일 수 있었다. 옥수수 생산량도 ㏊당 1t이 증가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모교 사학과 전임 조교수로[김삼웅의 인물열전 - 실천적 역사학자 강만길 평전 9] "왜 무엇 때문에 역사를 연구하고 또 가르치는가"
Read more »
청약통장 해지 속출에 특례대출 돈줄 마른다HUG 주택도시기금 여윳돈1년새 절반으로 뚝 떨어져신생아특례·전세사기 지원각종 대출재원도 감소 불안
Read more »
저점서 '줍줍'한 중학개미…이제 발빼나7조 넘보던 중국펀드 설정액지난달말 6조8875억으로 '뚝'부동산 부실에 경기회복 더뎌개인투자자, 투자금 회수나서
Read more »
'댓글부대' 한낱 '커뮤 게시글'이 되기를 선택한 이유[리뷰] 영화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허물어버린 이유는 다분히 의도적이다
Read more »
“싸길래 샀는데 눈앞이 캄캄”...부랴부랴 돈 빼는 개미들, 대체 무슨 일7조 넘보던 중국펀드 설정액 지난달말 6조 8875억으로 ‘뚝’ 부동산 부실에 경기회복 더뎌 개인투자자, 투자금 회수 나서
Read more »
'전셋값 밑으로도 안팔려' 무너지는 빌라HUG 깡통전세 경매 쏟아져도서울 빌라 낙찰률 10%대로 '뚝''똘똘한 한채'선호에 찬밥 신세전세보증보험 강화·전세가 하락실거주·투자자 모두 외면 문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