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윤장혁 | 금속노조 위원장 죽는 게 나은 세상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 사회 노동자들은 삶이 죽음보다 고통...
죽는 게 나은 세상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 사회 노동자들은 삶이 죽음보다 고통스럽다며 자꾸만 현실을 등진다. 방아쇠를 당긴 것은 손배가압류다. 인간답게 살자고 소리쳤건만 눈앞에 닥친 수십억 손배가압류가 삶의 근본을 무너뜨렸다. 자본가가 아닌 어떤 이가 감당할 수 있단 말인가. 가진 것은 없는데 돈에 짓눌려 목숨을 내놔야 하는 이들. 아이러니하게도 이 노동자들은 정부와 사회가 규정한 ‘귀족’들이다.
고 정은임 문화방송 아나운서는 새벽 라디오에서 김주익의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2003년 늦가을, 대한민국의 노동귀족들이 사는 모습입니다.” 당시 대통령 노무현의 말을 비꼬아 비판한 것이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났다.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선에 변한 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노동귀족’을 넘어 일하는 사람을 ‘기득권’, ‘조폭’으로 칭한다. 여당은 아예 “노조가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대표자로 있는 금속노조의 노동자를 두고는 더 날카로운 칼날이 들어온다. 금속노조 하청·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였다 하면 경찰은 바로 강제해산한다. 이유 없이 범죄자 취급을 받는 2023년의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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