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입점한 지역신문3사, 지역 뉴스 비중 작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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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입점한 지역신문3사, 지역 뉴스 비중 작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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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뉴스제휴를 맺은 지역언론 3사(부산일보·매일신문·강원일보)의 지역 뉴스 비중이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지역언론 특별심사로 입점한 언론사들과 달리 지역 뉴스 의무 비율이 적용되지 않는 언론사들이다.박준규 헤럴드경제 기자는 석사학위논문 ‘지역신문 포털뉴스 지역성’을 통해 포털 네이버와 제휴를 맺은 지역언론3사의 뉴스 현황을 분석한 결과 ‘비지역 뉴스’와 ‘정치 뉴스’가 많았다.앞서 포털은 PC에서만 콘텐츠 제휴를 맺고 모바일에선 콘텐츠 제휴를 맺지 않은 지역언론 3사를 콘텐츠 제휴 매체로 입점시켰다. 당초 네이버는 별도 제휴

박준규 헤럴드경제 기자는 한국과학기술원 석사학위논문 ‘지역신문 포털뉴스 지역성’을 통해 포털 네이버와 제휴를 맺은 지역언론 3사의 뉴스 현황을 분석한 결과 ‘비지역 기사’와 ‘정치 기사’가 많았다.네이버는 2019년 PC에서만 콘텐츠제휴를 맺고 모바일에선 콘텐츠 제휴를 맺지 않은 지역언론 3사를 콘텐츠제휴 매체로 입점시켰다. 당초 네이버는 이들 언론이 별도 제휴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포털이 지역을 외면한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PC에선 콘텐츠제휴사인 3사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입점을 결정했다. 분석 결과 지역성을 찾을 수 없는 ‘비지역 기사’가 전체의 76.9%에 달했다. 이들 기사는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는 내용, 지역과 무관한 보편적 내용을 담았다. 해당 지역 소식을 전한 기사는 76건에 그쳤다.

연구에서 실시한 지역언론 담당자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특성이 확인된다. 연구에 참여한 한 기자는 “우리 지역과 연관되면 더 우선시될 테고 그게 아니더라도 따끈따끈한 이슈를 올리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정치 쪽이 그렇다. 그래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기자는 “이슈팀이 주요 이슈, 속보를 먼저 처리하는데 그게 결국 연합뉴스 등 통신이 올린 기사를 재가공하는 일”이라고 밝혔다.박준규 기자의 논문은 2019년 콘텐츠제휴사로 입점한 3사만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후 2021년부터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지역성 구현 차원에서 콘텐츠 제휴 심사와 별도로 전국 9개 권역별로 1개 매체씩 콘텐츠 제휴 자격을 부여하는 특별심사를 통해 9개 지역언론을 추가 입점시켰는데 조건에 차이가 있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특별심사로 입점한 언론사 관계자들은 이 조건을 ‘차별’로 인식하고 있다. A언론사 관계자는 “같은 지역의 다른 언론사는 특별심사 이전에 입점이 돼 지역 기사 제한이 없어 경쟁하기 힘들다. 지역 기사 비율이 정해져 있고 이를 안 지키면 언제든 퇴출 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 수치를 맞추는 데 압박감이 크다”고 했다. B지역언론 관계자도 “기준을 넘어서는지 체크하는 것도 업무 부담”이라며 “1년 정도 지났으니 모범적으로 기준을 지키는 언론에겐 기준을 완화해주거나 자율적으로 맡겼으면 좋겠다”고 했다.논문은 결론으로 “네이버와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지역매체들이 지역성을 반영한 기사를 적극적으로 노출할 수 있도록 수익모델을 고도화하는 등 전반적인 뉴스서비스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며 “ 의미 있는 고품질 지역 콘텐츠는 정작 포털에서는 조명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지역신문들 스스로 지역성을 그들의 책무로 되새겨야 한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는 “논문을 쓰며 5명의 지역신문 기자들을 만났다”며 “포털 입점을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뉴스가 독자들에게 도달하지 않는 문제가 해소됐다는 인식이 있었고, 한편에선 끝물에서야 포털에 진입하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건 아닌가라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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