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부룩 풀 자란 마당'을 '바람이 들여다'본다는 종장이 다소 일반적이고 밋밋할 수 있는 전체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다. 특히 '마른 갯벌 울리고' '옷자락 너풀너풀' '흙 토해내고' 같은 역동적인 시어들이 갯벌의 질펀한 생명력과 풍요로움을 잘 살려냈다. '나, 그대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라고 시인은 결연하게 말하며 한 음보로 처리한 '나'에서 들키고 싶지 않은 주체인 ‘마음’을 강조했다.
바람에 등 떠밀려 낮은 곳에 뒹굴면강원도 영월 출생.흙돌담 무너지고 지붕 귀도 떨어졌네아궁이 장작불에 정성껏 뜸을 들여수라 깃털 파닥이네이달의 심사평 장마와 태풍과 폭염의 8월이 그 막을 내리는 중이다. 참 힘들었다. 8월도, 8월을 견디어낸 우리 모두도. 이달의 응모작 수가 비교적 적은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이리라. 응모자 대다수가 고향이나 어머니 등 보편적 감수성을 보였는데 이는 조금 안타깝다. 시대와 사람을 읽고 이를 고민하는 작품들을 써는 것이 어떨까.
차상은 유인상의 ‘풍경’이다. 스산한 시골 폐가의 풍경을 감정의 개입 없이 시각화한 단시조이다. “우부룩 풀 자란 마당”을 “바람이 들여다”본다는 종장이 다소 일반적이고 밋밋할 수 있는 전체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다. 종장에 힘이 있어야만 하는 단시조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정적이고 하강의 이미지 속에 “우부룩”이라는 상승의 낱말이 놓이니 쓸쓸함이 더 쓸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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