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맞이하며 ‘고속출세’ 하더니…취임 1년새 나락간 ‘이 남자’ [신짜오 베트남]

[신짜오 베트남-288]베트남 의전 서열 2위 보반트엉 주석이 지난 20일(현지시간) 공식 사임했습니다. 그의 사임 소식을 들으니 베트남에 체류하고 있던 지난 2019년 2월의 어느 날이 떠오릅니다. 정확히 2월 26일이었습니다.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메가톤급 이슈인 ‘제 2차 미북정상회담’이 하노이에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를

정확히 2월 26일이었습니다.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메가톤급 이슈인 ‘제 2차 미북정상회담’이 하노이에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를 위해 중국 대륙을 관통하는 3800여 ㎞를 66시간 달리는 대장정에 나섰습니다.

그가 언젠가 베트남 권력 중심부에 오를 것이란 기대는 컸지만, 현실은 예상보다도 훨씬 빨랐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 베트남에는 거대한 부패척결 열풍이 불었고 ‘친한파’로 유명했던 응유엔쑤언푹 당시 베트남 주석이 하루아침에 쫓겨났습니다. 누가 주석 자리에 오를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이었는데, 갑자기 보반트엉이 튀어나와 주석 자리를 꿰찼습니다. 김 위원장 마중을 나간 이후 4년 동안 보반트엉의 의전서열은 13위에서 5위까지 올라가 있었습니다. 4위 국회의장과 3위 총리 자리를 모두 프리패스로 통과한 뒤 베트남을 대표하는 서열 2위 주석 자리를 단숨에 거머쥔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보고 외부에서는 많은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외신에서는 1년 사이 베트남 외교를 대표하는 주석이 두 명이나 낙마한 것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립니다. 충분히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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